전승규씨

언젠가 설문조사에서 전남에서 가장 귀농하고 싶은 지역이 화순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도시의 편안함과 자녀들 교육 때문에 너도 나도 고향을 떠나던 시대에서, 이제는 노년을 즐기려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이들까지도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귀농·귀촌을 선호하게 되었다.

오늘은, 자신이 사랑하는 고향 화순을 찾는 귀농· 귀촌 인들에게 자연스럽게 적응하면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기반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식약동원(食藥同原) 전통식품의 명가 ‘마중물음식문화영농조합법인 대표이자 사)화순군 귀농귀촌 정보센터 센터장인 전승규씨를 만나본다.

마중물영농조합법인 전경

*사)화순군 귀농귀촌 정보센터

아침에는 따사로운 겨울햇살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에서 내리더니만 오후에 들어서면서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뜨릴 것처럼 회색빛으로 변하는 날씨가 을씨년스러운 날, 동복 가수리마을에 위치한 마중물영농조합을 찾았다.

뒷마당에서 장작불을 지피다가 기자를 맞이하는 전 센터장은 “귀농·귀촌을 원하는 사람들은 막연한 시골에 대한 동경으로 누군가에게 의지· 의탁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되고, 진정한 마음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문을 연다.

그러한 의도에서 전 센터장이 뜻이 맞는 지인들과 십시일반 하여 설립한 사)화순군 귀농귀촌 정보센터는, 전센터장이 14년 간 마중물영농법인을 운영해 오는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주입식이면서 형식적인 교육 틀을 벗어나 효울적인 현장중심형 교육으로 귀농·귀촌인들이 자연스레 정착할 수 있게끔 하려는 취지이며, 지역의 귀농인들이 귀농·귀촌 정착 전까지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들을 정리하여 귀농자들이 시행착오 없이 수평이동하여 지역민들과 쉽게 융화하고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메주콩을 삶고있는 가마솥

*농업인이 주도하는 6차 산업화만이 살길이다···6차 산업이란?

전 센터장은 농업인이 주도하는 6차 산업화만이 시대적 흐름인 동시에, 삶의 공간으로서 농촌을 재발견하고 우리 농업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하며, 기왕에 추진할 정책이라면 좀 더 진취적인 방향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6차 산업이란, 영국의 경제학자인 콜린 클라크(1905~1989)가 분류 한 1차 산업 농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융·복합 된 산업이다.

다시 말해, 1차 산업인 농업을 기반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합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 6차 산업화의 논리 인데, 전통적인 농업생산이라는 범주만으로 부가가치 향상이나 소득 증대에 한계가 있으므로 원료 농산물을 가공해 판매하는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 전대표의 주장이다.

그런데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첫째는 농업이 주도하는 6차 산업화가 돼야 한다는 점이다.

6차 산업화란 농업의 생산, 가공, 서비스의 단순한 집합인 ‘1차+2차+3차=6차’ 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1차×2차×3차=6차로 이들 산업의 유기적이고 종합적인 융합을 의미한다.

둘째는 지역 단위의 공동체성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개별 농가 단위에서 농업생산을 토대로 2차산업(제조,가공)과 3차 산업(유통,외식,관광)을 연계시킬 수 있지만, 지역 단위로 공동체를 형성해 추진함으로써 규모화의 유리성을 추구할 수 있다.

즉 6차 산업화가 농공상 연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일차적인 목적을 두지만 ,더 나아가 농촌문화. 관광이나 사회복지서비스 제공 등으로 확장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생활편의 제공 등의 효과를 넓혀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전 센터장이 생각하는 6차 산업 성공적인 접근방법

전센터장은 이러한 구체적 방안에 대하여 “첫째, 지역농업의 복합화를 통한 6차 산업화가 기본이 돼야 한다. 지역 단위로 협동조합 방식을 도입해 식량작원예작물. 임업, 축산의 복합경영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연중 일거리를 확보하는 동시에 고령자. 여성에 적합한 단순작업과 고도의 기술이나 체력이 요구되는 전문작업으로 분업화를 도모해야 한다.

둘째. 지역 단위의 농상공 연대와 도농교류를 추진해야 한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상품화 되기 위해서는 지역 내의 식품제조업, 외식업, 기타소매업 등의 협조가 필요하며, 이들 업체와 연대해 지역 특산품을 개발하고 지산지소(地産地消)를 추진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역순환경제 시스템이 구축되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회복지서비스 제공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마을 협동영농. 6차산업화. 농·공·상 연대. 도·농 교류. 직거래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임의 조직보다는 사업 주체의 법인화가 필요하다. 즉 농업법인이 6차 산업화와 관련한 다양한 비지니스를 수행해 일자리가 만들어 지는데, 사업장에 종사하는 마을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근로소득과 사회복지 서비스를 향유하게 된다. 농업의 6차 산업화는 궁극적으로 농업인을 포함한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고 강조한다.



*전승규 센터장은 어떤사람?

삼복(고려인삼,한봉,물천어)이라는 동복면 의 특성을 살려 하우스인삼 수경재배, 내수면사업 곤충 산업등 다방면에 많은 선진지 견학및 벤치마킹 등에 관해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전 센터장은 최근 산채와 약초 등 다년초 식물 씨앗 구하러 강원도 홍천, 영월, 양구에 다녀왔다.

또한, 전 센터장은 문화를 팔아야 제품도 팔린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임야70%가 넘는 청정화순은 농림 축산 임업..등 재배 사육 생산 농가와 연계하여 프로그램을 확충해가며 접목해 간다면 향후 어느 지역보다 많은 도시민 유치 와 귀농·귀촌 정착지로 자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예를 들어 산을 활용하여 임업·산채·약초 등을 재배하고 친환경 동물복지 축산을 늘려가며 다각도의 도시민 체험과 힐링 치유 센터로 활용, 사진 콘테스트 및 음악회 등을 개최하며, 물염정-이서적벽-오지호기념관-김삿갓 종결지-연둔리숲쟁이마을(노천인문학강의)등으로 화순군 전체를 아우르는 둘레길 조성 등등 지역자원을 활용하여 청정지역 화순군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갈 야심 찬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다.

또한, 전 센터장은,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도시민에게 무료숙박을 제공하고 언제든지 머무르며 지역농가체험과 화순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와 1대1 교류를 제공함으로써 화순에 정착할 수 있는 의식을 고취시키고, 정착하는 귀촌인들의 재능기부와 귀농인들이 소득 창출할 수 있는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온새미로협동조합 ’을 설립하였다.

*온새미로협동조합

‘온새미로’란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김새 그대로, 자연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 라는 뜻의 순우리말인데, 이 협동조합에서는 이농현상과 고령화로 인한 유휴농지를 활용하여 친환경 우수농산물재배를 통하여 꾸러미사업 ,전국에 직접 배송하는 유통시스템을 구축, 농가 맛집, 학교급식, 농민과 농촌을 위한 착한가게 등으로 판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6차 산업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가공식품이기에 다양한 개발로 인하여 시장상황에 따라 팔리지 않는 농산물을 버리지 않고 가공할 수 있는 가공식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화순힐링푸드 페스티벌에 관한 전 센터장의 의견

내년 1월 대한한식협회 화순군지부 창설예정인 전 센터장은 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이 지역민들과 도시민들의 취향과 트렌드에 부합되는 이벤트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센터장은 힐링푸드 원료 농산물이 화순에는 친환경유기농 무농약 재배 원료가 부족한 실정이기에 다양한 작물친환경재배 농가 육성으로 원료소재가 다양해야만 푸드도 다양하리라 여긴다고 하며, 전시관을 만들어 전통제례·혼례 음식전시와 연령대별로 맞는 식단, 환자들 별로 맞는 식단 등의 표본 전시를하고, 그에 따라 퓨전음식 등을 만들어 선보이면 좋겠다는 제안하면서 행사일에 실내강의실에서 유명 식생활 강사를 초빙하여 강의를 함께 진행한다면 더 많은 도시민 유치에 도움이 되고 힐링푸드 행사및 화순의 건강 먹거리와 지역 농산물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되리라는 의견을 조심스레 피력한다.



한편, 법고창신(法古創新)정신으로 운영하고 있는 마중물영농법인에서는 올해 5월부터 매월 1회 운영하고 있는 ‘지역 어르신 인문학 강의도 궁극적인 목적은 지역화합으로 지역의 진정성을 키워가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지역민의 화합이 우선시 하며, 그로 인하여 도시민을 맞이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나눔의 정서를 고취시켜 가는데 목적이 있는 인문학강의는 마을 반찬 나눔 서비스, 어르신들의 주거환경 관리, 이주여성식생활체험, 지역 아이들 공부방..등을 함께 진행하며 지역 어르신들 말씀을 토대로 지역만의 특성 있는 역사를 담아서 마지막에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귀촌·귀농의 파라다이스 화순으로 오세요~

화순농가들의 지역순환 경제 공동체로 아이디어와 창조농업 경영에 서로 협력하며 특산물에 문화, 자연을 더하여 관광을 활성화 시키고 지자체, 지역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전 센터장은,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한 6차 산업화에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한 구충곤 화순 군수가 정부지원 시행 주체로서 재원을 확보하고 생산과 가공 및 관광 산업의 주체들을 결합하기 위해 농업인과 마을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 민·관·산·학 네크워크를 구성하며 지역자원 소재로 지역주민이 주도해 가도록 하는 6차 농산업 성공을 위해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기에 지역농업인 한사람으로써 큰 기대를 갖고 열심히 일구어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끝으로 전센터장은 귀농·귀촌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귀촌·귀농의 파라다이스 화순으로 오세요”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전승규씨: 010.9220.1667
마중물영농조합법인, 사)화순군귀농귀촌센터:061.373.6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