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평순 NH농협은행 화순군지부장

윤평순 NH농협은행 화순군지부장이 2013년 1월20일 오후 6시 화순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만연실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1981년 꽃피는 봄 3월, 화순에 첫 입성하여, 농협연수원에서 배운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라는 ‘농협 노래’를, 33년 세월동안, 가슴으로 부르면서 농협 발전에 혼신(渾身)을 다해온 윤지부장은, 전남 장흥태생으로 장평초등학교, 장평중학교, 광주상고를 졸업하였고 장흥군청 출장소장, 화순군청 출장소장을 거쳐, 2012년 2월 NH농협은행 화순군지부장에 취임, 30여년 가까이 화순농협과 인연을 맺은, ‘농협화순군지부의 산 증인’이다.

첫 발령지이기도 하면서, 자신의 젊은 날 열정을 고스란히 불사르며 농협인생 33년을 마무리하게 된 화순은, 윤지부장 부임당시만 해도 전남에서 구례, 곡성 다음으로 가난하고 낙후된 지역으로 농협직원들에게조차 환영받지 못하는 곳이었지만 윤지부장은 가장 어려운 곳에 가서 고생을 사서 해보겠다는 신념으로 화순근무를 자청하였다.

이 후, 윤지부장은 ‘도전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영국의 유명한 정치인이자 휴머니스트인 토마스 모어(Thomas More)의 말을 염두에 두고 ‘도요새 인내’와 ‘기러기 조직력’으로 리더십을 갖추면서, 멀고 긴 농협인생 항해를 시작한다.

▲사랑의 김치담기 행사에 참석한 윤지부장

■최선 33년

윤지부장은 33년 농협인생을 회고하면서, 농협 내부적으로 가장 보람된 일로 2013년도 종합실적 하반기 1위, 연간 종합2위를 거둔 것을 꼽으며, 지난해 11월9일에는, 7여 년 만에 처음으로 농·축협 상생한마음축제를 추진하여 화순관내 300여 농·축협 임직원들이 함께 모여 상생을 다지는 행사를 추진, 2012년 3월 사업구조개편으로 인하여 다소 이완된 농·축협 임직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던 것을 마음 뿌듯하게 여기고 있다.

그런가하면 1998년도 IMF당시 국가적 차원에서 ‘범국민 금모으기운동’시, 윤지부장은, 도암에 갔을 때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 한 분이 4시간을 걸어와 생의 마지막 재산인 2돈 짜리 금반지를 가지고 금모으기운동에 동참할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또한, IMF여파로 인하여 화순광업소 명퇴자가 200여명이 갑자기 쏟아져 나올 때, 퇴직금 500억 원 유치를 위하여 못 마시는 술을 마시다 회식자리에서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간 적도 있었지만 400억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추진하여 화순군지부 개설 이래, 처음으로 전국1위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공로도 인정받지 못하고 예금자보호를 전혀 받지 못하는 신탁으로 가입했다는 예금주들의 민원으로 인하여 윤지부장은 완도로 좌천당하게 된다.

하지만, 2년 후, 만기가 되었을 때 아무 탈 없이 약속된 이자를 다 받게 되고, 다른 예금에 비해 1억 당 천 만원을 더 받게 되자, 그동안 윤지부장을 힘들게 했던 예금주들이 미안한 마음에 5백 만 원을 모금해 완도로 윤지부장을 찾아왔다고 지금은 웃으면서 회고 하며, 그러한 인연으로 고객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고 윤지부장 퇴직 시까지 윤지부장을 지켜주었다 한다.

▲희망송아지 전달식

■언제나 떳떳한 농협인으로...

윤지부장은 1987년 어음딱지사건으로 인생 제2의 시련을 맞게 되는데, 결국 수사과정에서 농협어음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운이 없게 어음사기단에 흘러 들어가 변조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무혐의로 풀려나온다.

이 때 윤지부장은 “깨끗하게 살아야 겠다”는 교훈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게 되었고, 오늘날 까지 실행해 오고 있다.

한편 윤지부장은 좋은 농협신상품이 나오면 읍·면을 순회하면서 홍보하였는데, 이는 홍보를 하지 않으면 좋은 상품이 나온 지도 모르고, 모르면 재테크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을 아는 지인들이 몰라서 재테크를 못한다면, 그 건 은행원 신분인 자신의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에서였다고. 그래서 홍보방법도 고객으로 하여금 좋은 상품을 선택하게 했으며, 많은 지인들이 윤지부장 덕택에 재형저축이나 특정금전신탁, 개인연금신탁 등으로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한다.

그런가하면 8년 여 몸담았던 군청출장소장 시절엔 공무원들을 위하여 화순군의회의원들을 설득하여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공무원단체보장공제를 가입하게 하여 공무원들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안정되게 하는데도 기여했다.

이렇듯 진심으로 열심히 일하다보니 윤지부장은 친절봉사상 2연패에 공적상도 8회 연속 수상하는 기염을 토한다.

▲화순장학회 장학금 전달식

■유능하고 좋은 사람 윤평순 으로의 삶

윤지부장은 농협직원임과 동시에 상황에 따라 법률상담사, 부동산중개업, 중매쟁이 역할을 하며 주변사람들을 잘 살게 하고 있다.

농협직원으로선 상품을 부지런히 홍보하여 마케팅의 달인이 되었고 자신의 고객들에겐 재산적피해가 덜하도록 법률상담도 해주며, 부동산중개업은, 윤지부장 자신의 넓고 깊은 인맥을 이용하여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겐 적정한 가격에 부동산을 팔아주고 여유가 있는 사람에겐 부동산을 사게 해주었다.

한편, 그동안 윤지부장은 14쌍 중매를 하였는데 모두 다 잘살고 있다 한다.

부부문화에 관심이 많은 윤지부장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노인대학과 대학원, 여성단체임원진모임에서 초빙강사로 ‘아름답게 져주며 살자’라는 강의하여 호평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주말이면 무료로 주례 서는 일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윤지부장은, 퇴직 후에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부부문화’를 조금씩 바꾸어 가는데 신명을 바치고 싶다고.

그러기 위해서 윤지부장은,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부부간 돈독한 사랑을 위하여 ‘아름답게 져주며 살자’ 강의를 화순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강의를 하고 싶다한다.

▲제암산 등반시 윤지부장

■삶이 배신을 하더라도 자기 안의 보람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법

윤지부장은, 농협인생 33년을 함께하며 같은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한 모든 농협인들과, 류철환 전 지부장, 최인기 전 장관, 홍이식 화순군수, 최명선 회장, 서상욱 사장, (주)토우 박종진 회장, 2012년 지부장 취임식날 ‘등고자비(登高自卑, 지위가 높아질수록 자신을 더 낮추라’ 글귀를 선물로 주며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었던 정 남 회장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과 경의(敬意)를 표한다고 한다.

또한, 평생을 윤지부장 곁에서 묵묵히 고락을 같이한 아내 이경화씨 내조에 남편으로서 형언할 수  없을 만큼의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고.

윤지부장은 퇴임식에서 감격에 겨워 눈물이 자꾸 난다고 했다.

▲눈물을 훔치는 윤지부장

어떤 직업을 가졌든 어떤 일을 하든 자신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은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으며, 삶이 배신을 하더라도 자기 안의 보람은 쉽게 사라지지 않음을 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한 후에 자신에게 흘리는 눈물은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기에 충분하다.
그것은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귀한 것이기에…

▲퇴임식장에서의 윤지부장 부부

▲자녀 소개하는 윤지부장

▲홍이식화순군수로부터 감사패 받는 윤지부장

몇날 며칠, 수영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날갯짓을 멈추면 바다에 빠져 죽을 수밖에 없어 바닷길을 한 번도 쉬지 않고 날아야 하고, 갯벌에 도착해 쉬면서도 하루에 두 번씩 어김없이 찾아오는 밀물을 피해야만 하는 슬픈 도요새 인내.

사선이나 브이 모양으로 팀웍을 이뤄 절도 있게 비행하는 기러기는, 맨 앞의 기러기가 100%날개 짓 하면, 뒷 기러기들은 그 바람을 타고 75%만 날개 짓하며 난다고 한다. 만일 한 마리가 낙오되면 두 마리 정도가 곁에서 같이 보조를 해주다가 죽으면 본진에 합류한다는 기러기 팀웤.

어쩌면 윤지부장의 농협인생 33년은 가장 높고 멀리 난다는 도요새의 인내와 지휘체계 확실한 기러기 팀웤을 유지할 수 있는 리더십으로 성공적인 결산을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퇴임 후, ‘인간 윤평순’으로 살아갈 ‘윤평순 NH농협은행화순군지부장’의 앞날도 지나 온 시간들처럼 성공적으로 펼쳐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부인 이경화여사와 함께

윤평순지부장: 010.2623.5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