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미소의 강금순회장

실제 첫 만남인데도 강회장은 스스럼이 없고 아주 밝은 표정이다.
2002년도 주부교실에 몸담은 이래 작년 2012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는 강회장은,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하지만, 요즘은 매달 면(面)단위 불우이웃을 찾아 도배봉사를 하고 있다.

주부교실 회원 모두가 도배전문가가 아닌 초보자들이지만 마음과 정성을 다하기 때문에 풀칠이 덜 되었다거나 기타 부족한 부분들은 회원누구라도 먼저 발견하는 사람이 솔선수범해서 메운다고.

또한, 강회장은 너무나도 심란한 불우이웃들의 집을 볼 때면 전체적인 리모델링이나 리뉴얼 작업을 해주고 싶은데 시간과 인력, 재정적이 부분이 미약해 봉사의욕만 앞서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이렇게 강회장이 봉사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까닭은 ‘주부교실회원들의 지극한 사랑’ 때문이라고.

스스로 ‘나는 회원들의 사랑을 먹고 살아요’ 라고 표현 하면서 인터뷰 기사에 이 말은 꼭 내어 달라고 부탁까지 한다.

사랑은 상대적인 것이라, 그만큼 강회장이 주부교실 회원들을 보듬어 안고 소통하며 주부교실을 이끌어 간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전국주부교실화순군지회

‘주부들의 아름다운 사회 참여’ 전국주부교실은, 1971년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전국 16개 시·도 지부 산하의 232개 시·군·구 지회 조직을 통해 30여만 명의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서 가정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성단체이며 소비자단체이다.

또한, 주부의 사회성을 계발하고 봉사정신을 함양시킴으로써 가정과 지역사회의 복지향상에 기여하며, 민주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체득하고 실천하여 지역사회와 국가발전 공헌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주부교실화순군지회는 회원 30명으로 구성되었으며, 매달 3일에 월례회의를 하고 외부 지원 없이 회원들이 매달 10,000원씩 각출하여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데, 강회장은 주부교실은 봉사단체이지 친목단체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회원들의 연령층은 주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로 회원들 모두 적극적이며, 모두들 나름대로 바쁜 일상와중에도 봉사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며 강회장은 회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항상 웃고 살지요-강금순회장

화순 주도리가 고향인 강회장은 성장과정에서 친정도 어려웠고 결혼 후 생활도 마찬가지로 항상 가난했다고 표현한다.

젊은 시절,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활동하면서는 자신만만하게 살았는데, 40대 초 강회장 자신에게 갑자기 찾아온 자궁암으로 고생을 하면서 남편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고.

그 이 후, 1990년도 중반, 우연히 ‘환경연합’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강회장은 봉사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고 하루 종일 봉사를 그냥 즐기면서 했는데 세월이 흐르다 보니 이제는 봉사의 소중함과 보람을 느끼며 살고 있다고 말한다.

자신에게 처한 어렵거나 안 좋은 일을 타인에게 내색하는 건 구차하다는 생각에, 대문만 나서면 모든 걸 사랑으로 바라보며 근심을 웃음으로 바꾸어 자신의 긍정적 사고에 최면을 건다는 강회장은 현재 남편이 대장암 투병 중이다.

입원 항암치료를 19번 하고, 지금은 통원치료 하고 있는 남편에게, 아침에 눈을 뜨면 살아있는 남편이 고마워 손을 잡으며 “나를 위해 앞으로 10년만 더 살아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 말을 매일 반복 한다는 강회장.

주어진 현실에서, 한 사람의 아녀자로서의 강회장은 당찬 주부교실회장이기 전에 마음 예쁜 부인이기도 하다.

현재 화순문화원 풍물패 활동도 하고 있는 강회장은 행사 때마다 사물놀이를 하며, 요양원을 방문하여 민요, 밸리 댄스 등 공연봉사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망을 묻는 기자에게 강회장은 “현재 주부교실에서는 일 년에 한 번 1박2일로 서울 중앙회에가서 교육을 받는데 교통비며 숙박비를 자체 해결하려니 운영상 어려움이 많다”며 “군에서 교육비 정도만 지원해주면 참으로 고맙겠다”고 말한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고, 소탈하고 밝은 미소와 경쾌한 목소리가 사람마음을 편하게 하는 강금순 주부교실화순군지회장이 계획하고 바라는, 모든 소박하고 간절한 꿈들이 잘 풀리기를 바란다.

강금순회장: 010.9450.8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