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느라 여념없는 정찬재씨

우리가 사는 주변 환경 및 도시미관 개선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한마음 한 뜻으로 단합하여 생활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는 갖가지 쓰레기 처리를 하는 환경미화요원.

하늘에서 12월 오후의 태양이 한기를 머금은 채 지상을 내려다보고 있는 시각에, 이른 새벽부터 근무를 시작하여 주민들이 깨끗한 주변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음지에서 고생이 많은 환경미화요원을 만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화순읍 훈리 12-1에 위치한 빌라 주변.

기자가 그곳에 도착했을 때, 길 주변의 빌라 담장 너머로는 길게 가지를 뻗고 있는 버들강아지와 음산한 겨울 색 피사체들 속에 희망처럼 피어있는 빨간 장미 한 송이가 인상적으로 눈에 들어오는데, 정작, 즉석 인터뷰를 승낙한 화순읍사무소 소속 환경미화요원 정찬재씨는 길거리 낙엽을 쓰느라 여념이 없었다.

▲겨울 창공을 향해 뻗어있는 버들강아지

▲희망처럼 피어있는 장미

“만나 뵈어 반갑습니다!” 말 한마디로 修人事를 하고 곧장 거리인터뷰를 시작했다.

올해로 8년째 일을 하고 있는 정씨는 오전 6시면 출근, 음식물 쓰레기, 일반쓰레기종량제 봉투를 수거하고 가전·가구 같은 대형 폐기물, 스티로폼, pet병 등을 분리수거하는, 차량을 이용한 쓰레기 수거업무와 길거리 청소를 순환·교대근무 하고 있다.

■미화요원들의 애로사항

어느 분야나 어렵지 않은 일이 없겠지만 주로 육체노동을 하는 환경미화요원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불법쓰레기 투기’라고 한다.

도시미관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수거는 해오지만 불법투기물 규모가 큰 경우에는 정말 난감하다면서 일부몰지각한 주민들 의식이 바뀌어야 하고, 종량제 봉투 생활화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한다.




한편, 요즘처럼 추워진 날씨에는, 연탄재를 부수어 마대에 들 수 없을 정도로 무겁게 넣어 버려놓은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점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군민편의 차원에서 무료로 수거해주는 거니 적당히 들을 수 있는 부피와 양으로 내어놓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물론 일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운동으로 스트레칭도 하지만 요즘처럼 기온이 급강하는 날에는 무거운 걸 들어 올리려면 자칫 다칠 위험도 있다고 한다.

또한, 김장철이라 무차별하게 버려지는 채소부산물들, 쓸어도 쓸어도 계속 떨어지는 낙엽들이 조금 고달프게 하지만, 그래도 정씨는 자신의 손길이 지나가면 말끔해지는 걸 보면 보람과 만족을 느낀다고.

예고 없는 인터뷰로 일하는 데 방해를 주는 거 같아 부지런히 마무리 지으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질문하자, 차량을 이용하여 쓰레기 수거 할 때면 손과 발이 몹시 추운 게 좀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씨는 이런 어려운 점도 있지만, 자신 뿐 아니라 화순읍사무소 소속 35명의 환경미화요원들 모두가 현실에 만족하며 언제나 ‘화순의 미화는 우리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쾌적한 화순 미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다짐한다.

청정화순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 환경미화요원 모든분들에게 화순군민 한 사람으로서 고마운 마음 전하며, 건강과 안녕을 빈다. 

정찬재씨: 010.4857.3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