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투병중인 도티김투이씨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온 여성이 불행한 결혼과 함께 말기 암에 시달리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그는 바로 도티킴투이(25세, 베트남)씨로 5년전 나주로 시집을 와 행복을 꿈꾸었으나 남편의 냉대와 폭력에 시달리다 이혼한 후 화순에서 공장 노동자로 일을 했다. 하지만 과거에 받은 정신·육체적 상처가 원인이 됐는지 항상 몸이 좋지 않았다. 8월경, 병원을 가보니 대장암 말기라는 3개월의 칠흑 같은 절망적인 삶만 남은 것을 알게 됐다.

나주와 화순 다문화지원센터의 도움으로 한 가닥 남은 희망을 가지고 찾아간 병원에서도 더이상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현재 3개월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걸으면서 오직 한 가지 소원은 조국과 고향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라 한다.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지만 만리타국 병상에 누워 갈 수 없는 고향 땅을 그리는 것이 유일한 낙이고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남아있는 그곳만이 한국에서의 불행했던 삶을 잊고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안식처라는 것이다.

월남참전자회 화순군지회는 도티킴투이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서 그의 마지막 소원인 '고향 베트남에서 눈을 감는 것'을 돕기 위해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재웅 지회장은 “병원을 찾아 병원장의 말을 들어보니 알려진 것보다는 남은 시간이 적고 의료진과 투약이 없으면 2시간을 버티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남은시간이 없고 여러번 고비를 맞고 있어 아마도 재가 되어 귀향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도티김투이씨의 귀향에 도움을 주실 분들은 '대한민국 월남전 참전자회 전남지부 화순군지회' 앞 '농협 301-0122-6491-01' 계좌로 작은 정성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화 문의는 ☎ 061-371-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