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마음으로 무언가를 사랑하는 일은 참으로 가치 있고 아름다운 일이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학교와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 살고 싶어 거처를 화순에 정한 이양초등학교 양은하 교장.

초등학교는 국민 개개인의 평생 재산이 될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기초 능력을 배양하며, 좋은 습관을 형성 하는 곳이라 생각하는 양교장은 이양초등학교를 초등학교 6년만 마쳐도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초등학교 대표모델’로 만들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지닌 여장부 같은 교장이다.


소인수(少人數) 학교의 장점을 살려, 옛 왕조시절 10명의 스승이 한 명의 王子를  君王으로 만들기 위해  교육시킨 예를 본받아 이양초등학생 한 명 한 명을 ‘군왕교육(君王敎育)’을 시키고 있다는 양교장은, 원거리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이양면택시를 이용하여 통학시키고, 농사일에 바쁜 학부모 자녀를 위해서는 저녁식사까지 제공해주는 그야말로 학생최우선주의 실천 교육행정을 펼치고 있으며, 이웃동네인 춘양과 청풍학교들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공유하기도 한다.

▲영어공개수업 참관중인 양교장

▲조회시간 학생들과 함께 하는 양교장

또한, 양교장은 지역의 리더(leader)로서 ‘우리지역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이양지역 학생들이 他학교로 전학 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들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학교 교육은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로 구성되는 교육공동체가 똘똘 뭉쳐서 하나가 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양교장은 예전에 교사의 역할을 ‘선도연’에 비유한 적이 있다..

줄연을 띄우기 위해서는 무겁고 굵은 동아줄이 쓰이는데 그 큰 무리를 이끌어 올리고 나르게 하는, 이 선도연이 없으면 줄연은 띄울 수 가 없는데 선도연이 이끌고 오르는 많은 연들은 튼튼한 줄에 매여 있으며 이 연줄은 학교의 교육과정과 같다고.

학생과 교사들에게 ‘언제나 멀리 비추이는 사람이 되라’고 말하며 양교장 스스로 적극적인 실천교육 행정을 펼치며 이 모든 하나하나가 학생들의 진정한 진로교육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양은하교장.

양교장은 교직원들과 선배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배움의 장이 되기를 염원하는 마지막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 한다.




학교 떠나는 기자를 교문까지 배웅하면서 교문 옆의 전정(剪定)하지 않은 아름드리 나무가 주위에 불편을 주는데 나무도 상하지 않고 주민들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는 방안에 대해 기자의 의견을 묻는 양교장에게서 즉석에서 이루어진 짧은 인터뷰이지만 지역과 학생들을 생각하는 진정한 교육자의 모습이 보여졌다.

이양초등학교:061.372.3044

양은하교장:016.9250.9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