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천 참새미자두농장 하늘

인간 삶에 있어서 비타민 역할을 하는 ‘꿈’
그 ‘꿈’이 없다면 인간은 아마도 사막처럼 삭막하고 동물과 별로 진배없이 살아 갈 것이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어떠한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하여 꾸준히 꿈을 일구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저 하루하루 생존하는 거에 만족하며 쾌락과 일회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여기 화순 한천 찬샘골에서 자두농사 지으며 꿈도 찾고, 고된 농사일 속에서 삶의 쾌락과 즐거움을 일석이조(一石二鳥)로 동시에 누리며 사는 여성이 있으니..
이름하여 한천 찬샘골 박혜영씨.

▲참새미자두 대표 박혜영

세속적인 나이는 40대 후반이지만 외모로만 보기에는 청순한 30대 주부같은 혜영씨를 한천한계리 집에서 만난 날은 삼복 염천 여름 저녁나절이었다.

화순읍을 벗어나 진분홍 꽃이 핀 황혼의 배롱나무 가로수 길에 들어서며 언제나 그렇듯, 화순은 화순다울 때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며 차를 몰다가 어느덧 다다른 혜영씨 집엔 보라색 도라지꽃과 산수국이 소담스럽게 피어있었다.

▲산수국

■참새미자두 박혜영대표

"시골에서는 한 가지만 해서는 살기 힘들다"고 말하는 혜영씨는 자두농사, 천연비누 제조 및 공방, 식당을 운영하는 젊은 CEO이다. 자두농사는 블로그를 이용하여 같은 지역 농가대비 30% 웃도는 가격으로 100% 전량 판매하고 있는데 혜영씨 자두 수확 품종은 가을자두 ‘추희’와 ‘신태양’이다. 내년부터는 ‘자봉’이라는 7월에 수확하는 자두를 생산·판매 예정하고 있다.

지금은 성공한 영농인이 되었지만 혜영씨가 처음 자두농사를 시작하던 5년 전 만해도 혜영씨는 초보농부로 시행착오를 겪었다.
첫 해 수확이 좋지 않아 가족들의 원망과 눈치를 받으면서 혜영씨는 더욱 이를 악물고 자두 선진지 농가를 찾아다니며 어렵사리 비법을 전수 받으며 벤치 마킹을하고 더해서 농업기술센터 E-Business mentoring 교육까지 받으며 농업기술을 배우고 익혀 지금은 수확량도 늘고 우수한 품질의 참새미자두를 생산할 수 있게 이르렀다.

참새미자두의 특징은 ‘동자액’을 먹고 자란다는 것이다. ‘동자액’이란 5월 자두꽃이 막지고 난 후 아기자두를 솎아서 흑설탕에 재운 액을 말하는데 1년을 숙성시킨 후 자두나무 소독하는 날 자두에게 먹여(?)준다. 이는 자두에게 좋은 보약이 될 뿐 아니라 사람들도 음료로 생수와 얼음을 섞어 마시면 몸에 좋다고 한다.

혜영씨는 한시적(限時的)인 생과(生果) 판매에만 매달릴 수 없어 1년 내내 판매가 가능한 건자두를 작년에 출시했고, 올해는 자두쨈, 건자두무침을 생산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혜영씨는 자두를 인건비와 시간을 줄이기 위해 5kg 단위로 분양판매도 한다. 이는 소비자들에게는 농장체험도 하고 값싸고 싱싱한 자두를 구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Farm Party 활성화로 도· 농 상생 모색

팜파티(Farm party)는 농장주가 도시소비자를 농가로 초청해 공연, 체험, 놀이, 전시물관람, 음식 등 다양한 경험과 농산물에 대한 이야기, 농업인으로서의 가치관 등을 생생하고 진솔하게 전달하여 도시민들은 질 좋은 농산물을 싼 가격에 직접 체험하고 농가에선 도시민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홍보할 수 있는 농가기획형 행사다.

지난 4월과 5월 두차례 팜파티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마무리한 혜영씨는 올 8월24일 또다시 팜파티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팜파티는 지난 행사와는 달리 블로그 상으로 만난 참새미자두 마니아 10가족만 초대하여 소통하는 팜파티로 진행할 예정이라 하며 내년부터는 月1회 테마가 있는 팜파티를 개최하여 천연비누 제조법 재능기부도 하면서 상시로 도시민이 드나들 수 있는 농장을 만들고 싶다한다.





■꿈을 현실화 하는 행복한 농부 박혜영

혜영씨는 현재 월 2회 한약초를 이용한 천연비누, 천연샴푸, 천연화장품 제조법을 月2회 재능기부하고 있으며, 자신의 공방에서 강의하고 판매도 한다.

현재 농기센터에서 ‘강소농 심화과정’ 발효 교육을 받고 있는 혜영씨는 자두를 발효와 접목한 ‘농가맛집’을 꿈꾸고 있으며, 마음이 통하는 배, 현미, 복숭아, 매실, 자두 농가들끼리 힘을 합쳐 발효액을 이용한 세트 상품을 만들고 천연화장품도 같이 개발· 상품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어린시절 꿈이 교사가 되는 것이었다는 혜영씨는 현재 재능기부를 통해 교사의 꿈을 이루고 있으며, 블로그를 통해 이웃들과 소통을 하다 보니 아픈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되어 자두를 친환경재배하여 건강한 먹거리로 만들어 아픈 이웃들에게 제공하고 싶다한다.




또한 혜영씨는 예전에는 목표없이 그냥 열심히만 살았는데 농업기술센터와 한국벤쳐농업대학에서 교육을 받으며 꿈과 목표가 생기고, 그래서 요즘은 농사가 더 의미있게 느껴진다고.

‘가치 있는 농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말하는 혜영씨는 화순한천자두를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고, 무엇보다 자신의 일을 도와주는 친정부모님과 외조를 아끼지 않는 남편에 대해서도 무한한 고마움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한다.

혜영씨의 꿈이 영글고 있는 ‘참새미자두농장’ 번성을 빈다.

박혜영 대표:010.2629.8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