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권 화순농협조합장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와 ‘헤르만 헷세(Hermann Hesse)’를 좋아하는 낭만적인 이조합장은 화순내평리가 고향이다.

대학 졸업 후, 부엌가구 한샘에서 근무하다 귀향하여, 수도작(벼농사) 부분에서 “후계농업경영인”신청, 농업인 길을 걷게 된 이조합장은 벼농사, 밭농사를 하다가 화순군농협조합장 선거에 출마, 당선되었는데, 조합장 자신이 농사를 짓다보니 보다 농촌과 주변 환경을 잘 파악하여 현장감 있는 농협실무를 할 수 있으며 농민들의 고충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이조합장은 2006년도부터 지금까지 조합장직을 연임하는 유능하고, 농민들에게 인기 있는 농협 ‘최고일꾼’이다.

■신부(神父)의 길을 꿈꾼 이조합장

전주대학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하며 부전공으로 경제학을 공부한 이조합장은 독일의 문화와 경제상황, 그리고 독일이 지닌 성장잠재성에 마음이 끌려 독문학을 전공하게 되었다고 한다. 카톨릭 신자인 이조합장은 대학졸업 후 성직자 길을 가고 싶었으나 부모 반대로 꿈을 접게 되었고, 화순성당 청년회장을 하면서 1996년 전국최초 이동목욕차량을 만들어 화순관내 독거노인, 중증장애인들에게 목욕봉사를 7년 동안 했는데 지금도 삶의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봉사 당시 신문에 게재된 기사

■농민들과 함께 하는 이조합장

이조합장은 대학시절 프란츠 카프카와 헤르만 헤세를 좋아한 문학청년이었다. 프란츠 카프카를 좋아한 이유를 사회주의자들에 대한 공감을 표시하며, 제1차 세계대전 전에는 체크(Czech)무정부주의자 회합에 참석했으며 말년에는 사회주의화된 시오니즘(Zionism)에 뚜렷한 관심과 공감을 가진, 민중의 흐름을 같이하는 작가라는 점이었고, 헤르만 헤세는 작품이 서정적이면서 동양 사상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농민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던 이조합장의 성향이 좋아하는 작품에서도 드러난다.

■이조합장과 화순농협부녀회

이조합장은, 화순읍과 이서 전역 수도작(벼)을 현장에서 탈곡하자마자 전량 ‘산물수매’하여 농민 일손과 간접비용(논에서 탈곡하면서 말릴 때 발생되는 비용과 포대에 담아 운송, 보관하는 비용)을 해결해주고 있다. 이러한 이조합장의 배려로 농민들은 가을 추수 후 다른 작물들도 재배할 수 있고, 농한기를 이용한 일거리 들을 찾아 농가소득을 창출하기도 한다.

한편 화순농협 부녀회는 추수철 식사할 시간이 없는 농민들을 위해 농민들이 계소리 건조장에 오면 식사대접 봉사를 해주며 이조합장을 돕고 있다.

■2013년도 이조합장의 포부

이조합장은 올해도 ‘농협의 근본’을 져 버리지 않는 차원에서 조합원 마음과 일치된 사업 발굴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한다.

한편 멧돼지로 인한 밭작물 피해가 많아 멧돼지가 먹지 않는 고사리를 3년 전 부터 소득 작물로 개발, ‘고사리 입식사업’을 시작하여 금년부터 고사리가 출하된다. 이조합장은 고사리 관련 ‘매치사업’을 추진하여 농가소득에 기여할 예정이다.

2012년도 화순농협은 17억9천4백만 원의 단기이익을 발생시켜 조합원들과 지역민들에게도 배당금을 지급했다. 모든 성과를 농협임직원들과 지역민 도움이라며, 거시적(巨視的) 안목을 지닌 상사(上司)답게 말하는 이조합장은 ‘농업협동조합’이 조합원 중심으로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결국은 지역민과 더불어 가는 폭넓은 구조 속에서 농협이 성장한다고 생각하며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에도 생활필수품과 쌀, 기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문학 전공자라 사용하는 어휘나 대화 행간도 낭만적인 이조합장은 마지막 포부를 이렇게 말한다.
‘농협을 통하여 모든 이들이 아름다운 삶을 영위해갔으면 좋겠다.’라고,,

▲화순농협 전경

이형권화순농협조합장: 010.9431.8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