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곤 전남도립대총장

■농(農)‧공(工)‧상(商) 섭렵한 구총장
능주천덕리 출생인 구충곤 총장은 초등학교 졸업 후 광주로 나왔다. “조기 유학하셨네요?” 농담처럼 건네는 기자의 말에 ‘유학’ 이라기보다는 가정형편으로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누나들을 보면서, 중학교에 진학하겠다는 향학 일념으로 광주로 ‘도망’한 것이라 구총장은 표현한다. 세월이 흘러, 모든 걸 갖추게 된, 마음 넉넉한 사람이 지난날을 여유롭게 돌아보며 할 수 있는 속내이야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구총장은 중학교에 진학한 후 숙식제공하며 공부도 할 수 있게 하는 ‘럭비’팀에 들어가게 되었고, 고등학교 역시 럭비 팀이 있는 광주농업고등학교에 진학하여 고교시절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였다.

당시는 럭비실업팀이 없어 고교졸업 후 구총장은 럭비선수를 육성하는 조선대 체육대체육학과에 특기장학생으로 입학이 가능하였지만 포기하고, 일반대학 예비고사에 응시, 합격하여 조선대 경영학과에 진학한다. 전남대에서 경영학석사학위 후,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에서 미래 산업으로 조선업(造船業)이 비전(vision)있을 거란 생각에 '조선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공무원에서 사장까지,,

1980년대 건설경기가 호황을 누리던 시절, 구총장은 미래가 보장되는 공무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였지만 자신의 원대한 꿈을 펼치기에는 만족스럽지 않아 나주시장의 간곡한 만류를 뿌리치고, 한국기술개발 토목사업부 말단사원으로 취직한다.

인맥이 전무(全無)한 회사에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구총장은, 입사 4년 만에 부장, 상무를 거쳐 사장자리까지 오르는 초고속승진을 하며 30대 사장이 되는 기염을 토한다.

구총장자신은 ‘운(運)’이 좋았다 표현하지만 ‘운(運)’도 ‘실력(實力)’이 따라주어야 한다는 수직사회 생리를 감안하면, 고교와 대학에서 농업, 공업, 상업분야를 전공하며 쌓은 지식과 실력을 바탕으로,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내색 하지 않으며 각고의 노력으로 길을 개척하여 자신의 입지를 정상에 이르게 한, 구총장의 진정한 ‘자존심 승리’라 할 수 있겠다.

▲인증서 수여식

■정치(政治)와의 인연(因緣)

‘성공하기 전에는 고향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구총장이 한국기술개발에서 ‘성공신화’를 이룬 후, 자신의 고향인 화순에 건설회사를 설립한다. 건설회사 경영하면서 자연스레 구총장은 정치인들과 인연을 맺게 되는 계기가 생기는데, 중국에서 개최된 ‘소형주택세계학술대회’ 한국대표로 참가한 구총장이 세미나 학술발표를 하는 것을 본 한화갑국회의원이 구총장에게 정치참여를 권유한 것이다. 그리하여 구총장은 김대중정부 민주당국민회의 정통조직인 ‘민주당연합청년회’ 전남지부장직을 맡으면서 정치생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2006년도 구총장은, 제8대 화순제1지구(화순읍, 도곡, 도암, 이서, 북면)전남도의원에 출마, 당선되면서 초선(初選)의원 임에도 ‘예산결산위원장’職에 선임(選任)되었다.

구총장은 도의원재직 시 화순소방서 신설사업비 확보, 화순초등학교 강당 및 오성초등학교 강당 건립, 오성초등학교잔디구장을 설치했으며, 수능시험고사장 수가 적어 화순에서 나주까지 학생들이 이동해서 고사 치르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화순에서 수능시험 치를 수 있도록 조처(措處)하였다. 또한, 화순영업용택시 브랜드화 사업을 추진했고, 축산농가들의 경영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편성하지 않은 예산을 집행부 수정‧동의 거쳐 30억 을 축산농가에 지원하기도 했으며, 능주고등학교는 구총장의 노력으로 전남최초 기숙형사립고로 지정되었다.

▲도의원 재직시절 도의회에서

▲민주당 정세균대표와 수해현장을 찾아,,

■구총장의 꿈

구총장은 자신이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 숙식 걱정 않고 공부하기위해 ‘럭비선수’를 선택하게 된 걸 기억하며 “일정규모의 기숙시설을 갖추어 불우한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면학(勉學)분위기 조성과, 무료숙식을 할 수 있는 ‘장학사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구총장은 아동복지와 장애인복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며 구총장 자신이 ‘해야 할 과제’로 생각한다.

▲외국어우수자 시상식

■2013년 구총장의 포부

2013년도에는 풀리는 날씨처럼 모든 사람들 마음이 따스해지기를 구총장은 바라고 있다.

한편, 구총장은 전남도립대학교의 등록금 반값, 한학기 기숙사비 20만원을 이미 실행에 옯겼으며 차후로 등록금 없는 대학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전남도립대학교 신입생이 100% 충원되고 졸업생들은 각자의 적성에 맞는 좋은 직장에 취업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94세 부친을 모시며, 아내와 1남2녀 자녀를 둔 구총장은, 어느 곳에서든지 항상 봉사하는 마음자세로 살며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사람 마음을 얻는 者, 천하(天下)를 얻는다고 했다.
자신의 생을 되돌아보며, 자기 성찰하는 삶을 살고 있는 구충곤총장의 2013년도는, 모든 이들에게 ‘마음선물(膳物)받는 한 해’가 될 거라 믿어 마지않는다.

구충곤총장: 011.9203.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