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만 화순고총동문회장.

지역사회 인재양성의 요람이었던 화순고등학교가 만연산 기슭에 뿌리를 내린지 30여년이 다 되어간다. 그 동안 지역 중심 고등학교의 역할을 다하였고 현재는 1만여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경향각지에서 동문들의 활약이 대단하여 ‘화순’과 ‘화순고등학교’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다하고 있다. 여기에는 화순고등학교 총동문회라는 중심이 있다. 화순고등학교 총동문회 3대 회장으로 취임한 전대만 회장을 만나 화순고총동문회의 나아갈 방향과 지역사회에서 역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먼저 3대 회장으로 선출되고 취임을 축하합니다. 회장으로 선출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화순고등학교가 생긴 지 28년이 되었고 첫 졸업생을 배출한 지도 25년이 되었다. 30년 역사를 가진 모교의 위상에 걸맞는 총동문회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1만여명의 동문들을 묶어줄 구심체로써의 동문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보겠다는 의지 표명에 많은 동문들이 공감을 한 것 같다. 동문회를 위해서 열심히 일해 달라는 뜻으로 여기고 열심히 하겠다.

-1회 졸업생으로서 동문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무엇인가?

여느 학교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신설학교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지금은 경제적 사정이 좋아 그런 일이 없지만 30년 전 개교 당시만 해도 학교 환경은 열악했다. 이른바 ‘울력’이라는 것도 많이 해봤다. 또한 학교의 전통과 선배가 없어 많이 외로웠다. 따가운 태양으로부터 막아줄 그늘도 없었고, 비빌 언덕도 없었다. 하지만 화순고는 새롭게 역사를 만들고 전통을 세워 왔다. 학교, 재학생, 그리고 동문들에게는 이른바 ‘전통과 선배’가 가지는 의미는 각별한 것이다. 그 각별한 의미를 심어주는 것이 총동문회의 역할이다. 자랑스러운 ‘화순고’인을 만드는 것이 총동문회의 시각이고 해야 할 역할이다.

-앞으로 동문회를 어떻게 꾸려 나갈 것인가?

첫째는 조직활성화를 위해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총동문회내 소모임에 대해서 지원을 아까지 않을 것이다. 소모임이 활성화됨으로써 자연스럽게 총동문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다. 또한 총동문회 임원진과 운영위원회 조직을 완료하였다. 정비된 조직을 가동하여 총동문회가 명실상부하게 동문들의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

둘째는 총동문회 재정을 더욱 튼실히 하여 총동문회가 모교와 동문들을 위한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일회성․소비성 지출을 줄여 경비를 절감하고 대대적인 동문회비 납부운동, 다양한 행사(이벤트) 등을 통해 재정을 확충하려고 한다. 필요한 사업이다면 과감히 투자를 하겠다.

셋째는 여성동문들을 더욱 조직화하고 활성화하려고 한다. 물론 큰 범주의 조직활성화에 포함되겠지만 여성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많은 의미와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활발한 요즘 여성동문들의 활약도 대단하다. 여성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총동문회 발전의 한 축으로 삼겠다.

-화순고등학교에 대해서 자랑이 있다면?

화순은 지역적으로 농촌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광주의 인근 베드타운이라는 도시적 특성도 함께 가지고 있다. 농촌의 특성도 살리지 못하고, 도시적 특성도 살리지 못하는 어정쩡한 교육적 현실과 한계를 많이 노출하였다. 하지만 화순고는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지역의 새로운 명문고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화순고야구부는 ‘시골야구부’임에도 전국대회 4강에 진출해 화순을 알리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 모교가 김승호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여러 선생님들과 재학생들이 학교의 전통과 명예를 위해서 열심히 해주고 있는 것이 가장 자랑스럽다.

-화순고가 지역 학교이기 때문에 많은 졸업생들이 화순에 거주하고 활동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화순고 출신 즉 동문들의 역할은 무엇이다고 생각하는가?

시인 서정주는 자기를 키워준 것의 8할이 고향 고창 ‘질마재’의 바람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우리 ‘화순고인’들도 고향인 화순이 키워주고 자라게 해줬다. 많은 동문들이 화순에서 생활하고 있다. 여러 분야에서 화순을 위해서 봉사하고 화순발전을 위해서 동문들이 앞장서서 여러 가지 역할들을 잘하고 있다. 보다 더 지역을 위해서 노력하는 동문들이 될 것을 다짐한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화순고총동문회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 동문들의 화합을 중심으로 조직활성화, 재정안정화, 여성동문활성화 등을 통해서 모교와 동문 그리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화순고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대만 회장은 임기 2년의 화순고총동문회장에 14일 취임하였으며 화순고와 조선대 토목공학과를 나와 현재는 (주)대관종합건설 CEO로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