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등기소의 서용주 계장

“저~ 이런것도 기사제보가 될까요? 저는 화순읍내 한 마을의 이장입니다. 등기소에 한 번 가볼래요? 최근 부동산 특조법에 관련해 여러번 드나들면서, 그리고 주위에서 칭찬의 소리가 하도 많이 들려 얘기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와 개인적인 인간관계는 전혀 없습니다. ”

어느날 전화한통이 걸려왔다. 누군가를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마을일을 하면서 몇 번의 경험도 있었지만 여러곳에서 칭찬의 소리가 들려 일부러 며칠동안 멀리서 지켜보기도 했단다.

“민원인이 만족을 하셨다면 그게 바로 저의 만족입니다”

등기소를 방문한 모든이들이 다들 부모, 형제같다는 마음에 그저 아는 만큼 최선을 다했을 따름인데... 만일 등기소를 찾는 고객들이 만족하지 못했더라면 저의 대한 좋은 말씀을 해주셨겠냐며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하는 화순등기소의 서용주 계장.

화순과의 인연은 이번 인사발령으로 처음 맺었지만 부모님이 모두 시골에 계시고, 자신역시 시골에서 나고 자란지라 이곳이 그저 고향같고 남의 일 같지 않았기에 당연히 임했을 따름이었다는 것이다.

화순의 특성상 장날이면 시골어르신들이 병원도 들르고, 장도 보고, 은행일도 보고, 그동안 밀어두었던 일들을 한꺼번에 처리하느라 가장 분주한 날이 되면서 많은 고객들이 한꺼번에 업무처리를 원할 때가 많다.

서용주계장은 일처리를 하면서도 한결같이 미소지으며 잠시도 자리에 앉아 있지 않는다. 등기소내에 혼자근무하는 것도 아닌데, 다른직원들 역시 모두 열심히 업무처리를 하느라 바쁜와중에도 무인발급기사용법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것도 놓치지 않는다.

부동산소유권 이전등기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른 소유증명에 있어 군청에 접수하고 최종확인 하는 등 시골노인들이 하는 데 절차가 그렇게 간단하다고만 볼 수는 없고, 특조법이 올해까지 접수된 확인서에 한해서만 해당되는 부분이 있어 당연히 자세한 설명이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특히, 등기소라는 곳이 평생에 몇 번 올까 말까한 곳 중 한 곳으로 특히, 시골노인들은 몇 번씩 일러줘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데, 평상시 많이 듣거나 이용하지 않기에 이해를 하는 데 있어, 다시 처음부터 설명을 여러번씩 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라고 한다.

완도가 고향이고 보성에서 13년을 근무하며 생활하다가 인근지역인 화순으로 발령나면서 아이들의 교육문제로 광주로 이사오기는 왔는데 복잡하고 답답한 곳이 계속있어야 할 곳은 아닌 것 같다고 한다.

사람은 이렇게 흙을 밟고 너른 지역에서 마음껏 뛰놀고 정겹고 훈훈한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생활해야 한다고 늘 생각해왔던 터에 언젠가는 꼭 귀농을 하겠다고 말한다.

“저는 꼭 귀농할겁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애들도 이런곳에서 키워야 하는데...아파트는 정말 닭장같아서 싫지만 가족들의 의견을 저버릴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꼭 다시 돌아갈겁니다. ”

서용주 계장은 부동산 관련 특조법이 자주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이번기회를 이용해 혜택을 다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하며 곧바로 민원인을 위해 발걸음을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