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근 화순군농민회장.

화순군 농민회는 한미FTA저지와 통일경작사업, 농업발전위원회의 활성화를 올해 최우선 사업으로 꼽는다.

최인근 회장은 한미FTA가 체결되고 농산물시장이 개방되면 우리농업이 뿌리 채 흔들리게 될 것이라며 농업이 살아있는 지금 농업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결국 온 국민의 먹거리를 남의 나라에 의지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한다.

그러기에 우리의 식량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미국과의 FTA협상을 막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한편 통일경작사업을 통해 국내산 쌀의 활로도 찾고 통일농업의 새 장을 열 계획이다.

최 회장은 농산물 시장이 개방되면 농업이 쇠퇴하고 농토가 줄어들어 우리 영토 안에서 우리 국민들이 먹을 먹거리조차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생명산업인 농업과 식량자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한미FTA는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농민회는 남한의 남는 쌀을 북한으로 보내 굶주리는 북한 동포도 돕고 남한의 쌀 수급불균형도 맞추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통일경작사업을 벌인다.

통일경작사업은 회원들이 공동으로 농사를 지어 수확한 쌀을 굶주리는 북한의 동포들에게 보내 북한동포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면서 통일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자는 운동이다. 최인근 회장은 처음하는 사업이라 미숙한 점도 예상되지만 회원들과 함께 북한동포들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다.

화순군농민회는 지난 2월 열린 정기총회를 통해 조직한 농업발전위원회의 활성화를 통해 농민운동의 새로운 전기도 마련할 계획이다. 농업발전위원회는 농민회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꾸고 농업과 농촌의 현실을 가장 잘 아는 농민들의 의견을 모아 농민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정책을 발굴, 제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농업발전위원회는 농업정책을 입안하는 화순군과 예산에 대한 의결권을 가진 의회, 일선현장에서 농업을 지키며 실질적으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힘을 모아 농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해 농업의 활로를 찾기 위한 시도다.

지금까지의 농업은 행정과 농협, 농민들이 ‘농업의 발전과 농민들의 이익’이라는 큰 틀에서 일하면서도 서로 엇박자를 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최인근 회장은 농업이 살려면 행정과 농협, 농민 모두가 하나로 뭉쳐 농업에 대해 고민하고 함께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인근 회장은 회원들과 힘을 모아 우리 농업을 살려 농민들이 즐겁고 마을마다 금줄이 쳐지며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리는, 노인들보다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은 활기찬 농촌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