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 장애인협회 화순지부회장

지체장애인협회 화순군지부는 올해 화순관내 모든 장애인들을 위한 단체로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홍기 회장은 화순지부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전남도협회로부터 회장직에 재임명됐다. 열악한 협회의 재정형편 때문에 남몰래 사비를 털어 때마다 회원들에게 위문품을 마련해 전달하는 등 회원들을 아끼는 그간의 숨은 노력들이 인정을 받은 것. 이를 계기로 집행부를 재구성하는 등 체제를 정비하고 장애인들의 권익찾기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홍기회장은 장애인협회의 임원을 맡으려면 무엇보다 직책을 감투로 여기지 않고 장애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누릴 수 있는 복지와 권리를 알지 못해 누리지 못하고 있는 장애우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다. 이런 장애우들에게 이들의 권리와 혜택을 찾아주는 것이 장애인협회의 할일이다.

장애인협회에 가입하면 화순고려병원을 비롯해 중앙병원과 현대요양병원, 성심병원, 한양내과 등 5곳의 병의원을 이용할 때 장애 정도에 따라 20~50%의 진료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알지 못하는 장애우들이 많다. 이들을 끌어안는 것도 장애인협회가 올해 하고자 하는 중요한 일 중의 하나다.

홍기 회장은 장애우는 몸의 일부분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기에는 조금 불편한 이들일 뿐이기에 몸이 조금 불편하다는 이유로 사회로부터 차별을 받거나 비난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장애우들이 장애를 부끄럽게 여길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들이 안타깝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애우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젊은 경증장애인들은 몸을 움직일 여력이 있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할 자신이 있지만 장애우에 대한 편견 때문에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다고. 홍기 회장은 올해 일손이 필요한 사업장과 일자리가 필요한 경증의 젊은 장애인들을 연결해 서로가 필요로 하는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장애우들이 대우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장애우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존중받으며 활동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마련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홍기 회장은 화순군과 관내 기관단체들의 도움과 지원이 없었다면 장애인협회가 지금까지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장애인협회 화순군지부는 화순군과 유관기관단체들과 힘을 모아 장애우들의 권익을 찾아주고 장애우들이 겪는 불합리한 제도를 바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해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