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호 보육시설연합회장.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보육시설 역시 여기서 자유롭지만은 않다.

보육시설연합회는 지난해 화순군에 세 자녀 이상에 대해서는 무상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예산지원을 요구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일부 지자체들이 일회에 한해 몇백만원씩 지급하는 출산장려보다는 꾸준히 보육료를 지원하는 등의 지속적인 보육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 화순관내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아동의 수는 3,200여명,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김수호 회장은 화순의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아동들의 보육정책에 관심을 갖고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에게 더 많은 지원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화순군이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아동들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면 그 혜택을 받기 위해 부모들이 화순에 머물 것이고 인구증가도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수호 회장은 화순의 보육시설이 교육의 질이나 시설 면에서 다른 지자체에 있는 시설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그는 화순군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이 화순에 있는 보육시설에 자녀를 맡기면서 화순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지금 일부 부모들 중에는 화순의 보육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광주에 살면서 주소를 화순으로 옮기고 아이를 통학시키는 부모도 있다고. 김수호 회장은 이들에게서 희망을 엿본다.

그러기에 화순군에 셋째아 이상 아동들에 대한 양육비 지원과 보육시설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아동과 부모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지속적인 보육정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영유아를 양육하는 수많은 부모들을 대신해 연합회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김수호 회장은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화순군도 지금의 1명뿐인 보육담당공무원의 수를 늘리는 등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보육담당 공무원의 수가 부족하다보니 아동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림은 물론 업무가 과중해 공무원들 사이에서 보육이 기피대상 업무 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는 이것만 봐도 화순군의 보육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며 화순군이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라도 보육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기에 보다 다양한 보육정책이 개발되고 아동들에게 보다 많은 지원이 신속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보육담당 공무원의 수를 늘리라는 요구도 계속할 계획이다.

김수호 회장은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아동들과 그 부모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가고 이들이 화순에서의 보육에 희망을 갖고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