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수 화순군지회장

""고건 前총리와 최인기 前장관님을 소위 전국구 행정달인 이라고들 합니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두 분들이 가진 특별한 행정력과 일관된 청렴성, 그리고 꾸준한 이미지 관리 덕분으로 판단됩니다. 저 박상수는 최소한 우리 모두의 고향 화순에서만은 행정의 달인임을 자부하고 있습니다.""

박상수 새마을운동 중앙회 화순군지회장(63, 춘양면 대신리 출신)은 행정관에 대해서도 남다른 신념이 분명하다.

""행정이란 전쟁터의 전략전술이 아닙니다. 적을 이기기 위한 모략과 모사가 절대로 아닙니다. 원칙과 지조가 뚜렷해야 하고 그 무엇보다 투명성이 생명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정가 본인부터 진실해야 되고, 올바로 행동을 해야 되며 매사를 공정하게 처리해야 됩니다.""

그는 1967년도에 공직에 투신했다. 무려 35년이란 장구한 세월동안 화순군 행정 전분야를 거치면서 탁월한 행정력을 발휘했다. 지난 5년여는 화순정치 발전에 공헌하기도 했다.

""공직자는 청렴성이 생명입니다. 아무리 능력이 출중한 공무원이라도 검은 유혹에 휩쓸리거나 검은 거래에 휘말려서는 안됩니다.""

행정력과 청렴성을 겸비한 그는 행정의 여러 단계인 기획분야, 집행분야, 감사분야를 골고루 거쳤다. 화순군청 감사계장, 경리계장, 행정계장을 지낸 뒤 화순읍 부읍장, 온천개발사업소장 등을 역임했다.

그 뒤, 화순군의회 사무과장, 지역경제과장, 환경보호과장, 도암면장과 동면장 등 화순행정 전분야를 꿰뚫어 오면서 화순행정의 수요자인 화순군민들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봉사했다.

""항상 주민들 입장부터 먼저 살폈습니다. 일부 공무원들이 상관의 눈치를 보거나 상부의 지시에 따르는 경향도 있었습니다만, 저는 군민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부터 살핀 뒤 주민들 요구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군민들이 행정의 수요자요, 군민들이 주인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민들의 삶부터 살핀 그의 행정은 동면장 재직시에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경지정리 사업, 하천개수 사업, 쓰레기장 위치 변경, 저수지 가두리 양식장 철거 등으로 기억됩니다. 모두가 농민들의 어려움과 면민들의 애로사항을 먼저 살핀 면장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군민들과 호흡을 함께한 행정으로 유명한 그는 인생관 또한 실천, 정직, 노력 등으로 압축된다.

""밀양 박씨 아버지와 김해 김씨 어머니 두분 사이에서 막내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보릿고개가 해마다 되풀이 될 정도로 가난한 1950년대 초반 농촌살림 속에서 막내 아들이 공부를 한다는 것은 집안 경제가 도저히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다닐때부터 가정교사를 하면서 학비를 벌었습니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그는 독학으로 공부해 지방행정직 공무원 시험에 응시해 수석합격했다.

""공부란 평생하는 것이고 책은 항상 읽는 것으로 알고 살아 왔습니다. 책도 위편삼절(韋編三絶)할만한 책을 골라 틈만 나면 읽고 또 읽어야 내 것이 될 것입니다.""

시간만 나면 공부하는 공무원으로 유명했던 그는 공직시절의 분주함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시에 승진시험 때마다 우수한 성적을 놓치지 않았다.

""동면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는데 유능하신 정치인이 저를 정치무대로 올려 놓았습니다. 민주당과 화순정치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헌신해 왔습니다만, 제 맘대로 되지 않는 것이 정치인 것 같습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정치임을 숙지한 그는 정치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 전남도의회 도의원 출마를 선언하고 열심히 뛰고 있다.

""정의로운 신념을 지키는 것이 제 인생관입니다. 제 인생관과 다양한 행정경력을 접목해 화순군 발전에 일조하겠습니다.""

과거 화순군 행정달인은 미래 화순군 정치달인이 되기 위해 행보를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