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

금주의 서재
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
  • 입력 : 2022. 07.11(월) 16:48
  • 화순군민신문
가격: 정가 19,000원
저자: 폴 콘티
PAUL CONTI
정신과 의사.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원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정신과, 내과, 신경과 수련을 마쳤다. 이후 하버드의과대학 수석 전공의를 거쳐 교수로 일하며 명강사 상을 수상했다. 그 뒤 포틀랜드에서 병원을 열어 약 1년 만에 오리건주 최고 명의로 선정되었다. 뉴저지 트렌턴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정치학과 수학을 전공,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컨설팅 회사에 들어갔다. 사업가의 길을 가려 했던 그는 동생의 자살로 인해 정신 질환 및 자살과 관련된 집안 내력을 알게 되었고 이후 정신의학을 전공,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 2014년 신경생물학과 심리학을 기반으로 정신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시픽프리미어그룹을 설립해 전 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트라우마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위험성과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알리고 있다. 현재 포틀랜드와 뉴욕을 오가며 트라우마, 정신 질환, 중독에 관한 컨설팅과 강연,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 (폴 콘티 著, 정지호 譯, 심심, 원제 : Trauma, The Invisible Epidemic - How Trauma Works and How We Can Heal From It )”를 읽었다.

저자인 폴 콘티 (Paul Conti)는 정신의학을 다루는 의사인데 몇 년 전 신경생물학과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정신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그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바로 트라우마 (trauma)의 위험성과 그것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한다.

저자가 트라우마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게 된 사건이 있다. 저자가 우울증에 시달리기 시작할 무렵, 그의 막냇동생이 권총 자살을 한 것이다. 선천성 희귀 질환에 걸렸고, 그 질환의 치료과정에 받은 끔찍한 고통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엄청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고, 그 질환과 트라우마로 삶 자체가 바뀌어 버린 것이다. 또한 동생의 죽음으로 정신 질환과 관련한 집안 내력을 알게 되면서 정신 건강 요소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그 중 트라우마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트라우마 (Trauma). 의학적 용어로 외상(外傷)을 의미하지만 정신의학이나 심리학에서는 정신적 외상을 뜻하기도 하다. 과거에 겪은 고통이나 심리적 충격으로 인해 유사한 상황에서 감정적 또는 신체적 고통을 일으키는 병적 증상을 의미한다.

저자는 놀라울 정도로 이 트라우마가 삶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준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그로 인해 삶 자체가 바뀌게 되기도 한다고도 이야기한다.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은 높은 수준의 부정적인 감정이 관찰되며 트라우마를 겪기 이전과는 다른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한 번의 큰 충격에 트라우마를 겪는다고 알고 있지만 저자에 따르면 그것은 급성 트라우마에 국한된 것이고, 해로운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에도 트라우마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지속적인 성적 학대, 편견과 인종차별을 감내해야 할 때 등 그것을 억누르고 살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그 상황을 견뎌낼 수 없는 뇌는 이를 의식 아래로 가라앉혀 버리지만 결국에는 지속적인 자기 부정, 절망, 불안, 두려움, 부정적 성향, 수치심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트라우마의 유형은 이 뿐만이 아니다. 타인이 겪은 고통이 자신이 트라우마로 발현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를 대리 트라우마라 하는데 이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 경험해봤을 것 같다.

이렇듯 트라우마의 유형은 다양하며, 이로 인해 나타나는 부정적 현상 역시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가볍게 인식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개인적인 병증 정도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트라우마의 양태는 매우 광범위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사회적 해법이 필요하다 저자는 주장한다. 그럼으로써 사회 구성원이 겪고 있는 트라우마를 누그러뜨릴 수 있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트라우마를 줄여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폴 콘티의 치유로 트라우마로 인한 마비 상태에서 벗어나 살아갈 힘을 가지게 되었다는 레이디 가가가 추천 서문에서 언급한 이야기는 폴 콘티가 인간이 가진 문제로 트라우마를 대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불안, 무력감, 우울 등 부정적 감정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많은 경우 그 근본 원인이나 실체를 모른 채 그렇게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저자는 그러한 부정적 감정의 실체는 바로 트라우마로 기인한 것이라 이야기하며 개인적 차원 뿐 아니라 사회적 차원의 해결책을 이 책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트라우마에 대해 자주 들어봐서 잘 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트라우마의 실체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을 이 책을 읽어가며 알게 되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트라우마에 대한 많은 사례와 근거를 통해 내 불안, 우울, 무력감의 실체를 알아가는 과정이 된 독서경험이었다.

저자소개 출처: NAVER 책
이미지 출처: 리더스 가이드
서평 출처: 리더스 가이드, 필명 사소한정의
화순군민신문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