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화향연의 국화향기와 시낭송이 한데 어우러졌다.

겨울을 재촉하는 늦가을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날, 남산의 국화향기가 빗소리와 섞이어 그윽한 악기소리를 내면서 ‘2017 화순군민 시낭송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올해로 2회째 맞는 화순군민시낭송대회는 화순문인협회가 주최하고 화순군, 화순군의회, 화순군교육청이 후원했다.

화순문협 이상기 사무국장의 화순문협연혁소개에 이은 대회사에서 문형숙 문협회장은 “시는 날이 좋으면 좋은 대로 궂으면 궂은 대로 운치가 있어 좋다. 국화향연과 더불어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아름다운 계절에 시낭송대회를 열게 되어 기쁘다. 일상에 지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영혼의 울림을 통한 시를 통해 가을의 향기, 가을의 소리를 만끽하시고 오늘의 낭송 詩들이 마음을 힐링하는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환영사를 했다.

비가 내리니 ‘가을비 우산 속에’노래가 생각난다는 구충곤 군수는 축사에서 “시는 문학의 꽃이라 한다. 그래서 정서가 메마른 사람이라 할지라도 시를 감상할 때면 숙연한 감정에 빠져들게 된다. 아울러 소리로 전달되는 낭송시는 듣는 이 들에게 문자를 뛰어넘는 공감을 안겨주고 내면세계를 감성으로 풍성하게 해준다. 오늘 화순 군민 시낭송대회를 통해 아름다운 시의 선율이 화순을 넘어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져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좋겠다.”라면서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강순팔 화순군의회 의장은 축사 대신 화순군청 직원이 작시한 ‘가을이라 하네’라는 시를 직접 낭송하여 긴장하고 있는 시낭송대회 본선진출자들의 마음에 여유를 안겨주었다.

오늘 시낭송대회 대상은 문정희 시인의 ‘한계령을 위한 연가’를 낭송한 강은숙씨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은 유치환의 ‘세월’을 낭송한 양동률, 윤보영의 ‘당신이 보고 싶은 날은’을 낭송한 은로슬린씨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