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화순광업소 동갱 지하 200미터 지점에서 발생한 화재는 8일 현재 진화를 완료하고 복구 중이다. 화재는 채굴한 석탄을 실어 나르는 컨베이어벨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화재 신고에 따라 소방대원 등이 투입됐지만 연기 때문에 갱도 진입에 애를 먹으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화재 발생시간이 갱내 근로자 교대 시간이어서 인명피해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근로자들이 교대에 맞춰 밖으로 빠져 나오고 교대 근무자들도 갱 밖에 대기하던 시간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연기 탓에 갱도에 진입이 어려워 진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는 진화를 마무리하고 복구에 들어갔다. 화순광업소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화재 원인 파악을 위한 정밀감식 때문에 일부 현장을 보전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신속한 복구작업을 거쳐 빠르면 13일 경에 조업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고 하였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정확한 발화 지점, 화재 원인도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조업 중단이 장기화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인화물질 취급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탄광에서 불이 나 조업까지 중단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갱(坑)내에서의 화재는 대형 참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화재 원인 분석이 필요하고 안전담당자들의 안전매뉴얼 이행과 역할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화순광업소는 하루 평균 석탄 생산량은 750t, 지난해 생산량은 22만4천t이다. 화순탄광 매장량은 3천800만t가량으로 현재 채굴 가능량은 1천900만t이다. 근로자 수는 245명이다. 생산된 석탄은 전국의 화력발전소, 연탄 업체 등으로 공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