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국사(眞覺國師) 콘텐츠 활용을 위한 정책 세미나에서 인사말하는 화순사암연합회 회장 보원스님

어떤 고통도 이르지 못하는 곳에
따로이 한 건곤(乾坤)이 있다.
그 곳이 어디 있느냐고 묻는다면
고요한 대열반의 세계라 하리라

갑오년(1234년) 6월26일 “늙은이가 오늘은 몹시 바쁘다”고 되풀이 말한 다음, 미소를 머금고 가부좌를 맺은 다음 입적한 진각국사 열반 783주기 ‘진각국사(眞覺國師) 콘텐츠 활용을 위한 정책 세미나’가 10월 26일 오전 10시 30분 화순 나드리 복지관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막을 내렸다.

주최 측인 화순사암연합회 회장인 보원스님의 인사말로 시작된 오늘 세미나에서 보원 스님은 “화순에 산재한 풍부한 역사 문화자원을 진각국사 콘텐츠와 연결시켜, 새로운 문화관광산업을 여는 지식기반을 구축하는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다. 그리하여 화순의 문화정책 수립의 전략과 방안을 제시하는데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는 세미나 개최 취지를 밝히며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나드리 복지관 임･직원들과 관계자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표했다.

오늘 세미나에는 조계총림 송광사 주기 진화 스님이 참석하여 “아무리 좋은 보배도 찾는 사람이 없으면 무의미하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진각국사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왔지만 오늘 세미나를 통하여 진각국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니 반갑다. 그 어느 때보다 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정신을 되새기고 가르침을 본받아 송광사도 예나 지금이나 청정한 수행도량으로서의 본분을 다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보조국사 ･진각국사의 수행가풍이 널리 퍼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축사를 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사회복지법인바라밀 이사장인 현고 스님, 진각국사 행장 진철 스님, 송광사 주지 진화 스님, 선각종 총무원장 정암 스님, 용화사 진환스님, 김경호 화순부군수, 최기천군의회 부의장, 윤영민, 김숙희 군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미리 준비한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전남대 김창규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다양한 정책 제언과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정책발표는 제 1주제로 동국대 고상현 교수의 '불교문화유산의 세계화 전략과 비전' 발표에 화순 용암사 중현 스님의 토론, 제 2주제로 조선대 박미선 교수의 '화순군 역사문화자원의 현황과 콘텐츠화 가능성'에 대한 발표･전남대 정현창 교수의 토론, 전남대 김병인 교수의 제 3주제 '진각국사 콘텐츠 유형과 활용방안' 에 따른 조태성 전남대 교수의 토론 등 총 3가지 주제로 진행되었다.

진각국사 혜심혜심(慧諶, 1178~1234)은 “세상의 즐거움은 즐거움이 아니요, 사람의 목숨은 덧없는 것입니다. 들이쉬는 숨이 있더라도 내쉬는 숨은 보장하기 어렵습니다.“라고 말했다.
혜심은 지눌의 뒤를 이어 수선사 제2세로서 간화선(看話禪)을 크게 떨쳤다.
간화선은 화두를 간하는 선의 준말로서 화두를 근거로 공부하는 선풍을 간화선이라 하는데, 중국 당나라 말기부터 시작하여 송대(宋代)에 이르러 대혜종고((大慧宗杲, 1089~1163)에 의해 성립되었으며 우리나라에는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처음 전해졌다.

정책발표중인 발표자들과 토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