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에서 실시하는 명품 아카데미 강연에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초빙 강의을 갖는다. 10월 20일 오후 3시 “촛불시민혁명과 대한민국, 그리고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화순 하니움 만연홀에서 진행된다.

안진걸 사무처장은 지난 10월초 <시사저널>이 조사한 ‘2017년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NGO지도자’로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후 지금까지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NGO(비정부기구) 지도자 부문은 확실한 선두주자가 없었다. 박 시장이 NGO 지도자 부문 조사가 처음 시작된 1999년 이후부터 16년간 1위를 차지했었으며 2015년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 분야 1위(8.6%)에 오르기도 했다. 작년에는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장이 첫 1위(7.2%)에 올랐다. 하지만 두 자릿수 이상의 지목률은 박 시장이후 계속 안나오고 있었는데 이번에 안진걸 사무처장이 오랜만에 두 자릿수인 14.8%의 지목률로 이 분야 1위에 올라 나름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99년부터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시작한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 4대강 개발 반대 집회, 한미자유무역협정 체결 반대, 반값 등록금 집회, 총선 네트워크 활동, 세월호 사고, 고 백남기 농민 사건, 국정농단 대통령 탄핵 사건, 용산 경마 도박장과 사드 반대 등 집회와 행사에 쉼 없이 다녔다. 특히 지난 이명박 정부 때 ‘광우병 쇠고기 반대 집회’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구속도 됐다.

안 사무처장은 현재도 대학 강의는 물론, 계속 이어지고 있는 KBS-MBS 공영방송 정상화 시민사회단체 집회인 ‘돌마고 불금파티’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는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정부에서 수없이 많은 이슈파이팅을 전개했지만,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고 아쉬워 하며 “잘못된 정책과 싸우느라 이 과정에서 민생문제 해결에 전념하지 못해 시민들에게 미안했다”고 전했다.
NGO 지도자 부문 1위로 선정된 것에 대해 “제가 영향력 1위로 평가를 받을만한 자격이 부족함에도 참여연대나 진보적 시민단체 실무진들이 더욱더 분발하라는 응원을 보내주신 것”이라며 “촛불시민혁명의 궁극적 승리를 위해 더욱 더 분발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화순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안진걸 처장은 네 자녀를 모두 대학에 보낸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1991년 대학(중앙대 법학과)에 들어갔다. 사법시험을 보기를 원하셨던 어머니의 바람과는 달리 ‘강경대 열사’ 사건을 통해 학생운동을 하게 된 그는 이후 시민사회단체 활동가가 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지금까지도 사법시험을 언제쯤 볼 것인지 묻곤 하신다는 어머니께 죄송스럽다는 안 처장은 “앞으로 시민사회단체 본연의 활동인 민생문제 해결에 더욱 열심히 하여 어머니께 부끄럽지 않는 자녀로 살겠다.”고 말했다.

안진걸 처장은 화순읍에서 73년 출생으로 화순초‧중, 광주 인성고,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성공회대 외래교수,대학교육연구소 객원연구원,경제민주화실현 전국네트워크 운영위원장,한국참여연대 사무처장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