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주차장 앞 끊어진 인도아래로 차량과 보행자가 같이 다녀 매우 위험해 보인다.

화순군이 한국전력 화순지사 앞 도로 안전문제를 수년 동안 방치하고 있고 한국전력 또한 소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어떠한 보행자 안전 설치도 안 해 놓고 있어 ‘서민이 행복한 고장’ 슬로건이 무색해 지고 있다.

화순중학교 정문앞에 위치한 한국전력 화순지사 주변 도로는 대단지 아파트 세 곳과 화순읍에 있는 2개의 중학교가 위치해 있는 곳으로 유동인구가 꽤 많은 도로이다.

문제는 벌교쪽에서 인도를 따라 걷다가 한국전력 화순지사를 돌아 화순읍방향으로 걷다보면 인도가 갑자기 사라져 보행자들이 도로로 내려오게 된다는 것이다. 인도가 있어야 할 곳에는 한국전력 화순지사 주차장의 화단과 잔디등으로 채워져 있다.

이로 인해 인도를 걷던 보행자나 자전거는 덤프트럭과 버스 대형차등이 끊임없이 왕래를 하는 도로 옆에서 아슬아슬하게 보행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볼 수 있는 안전장치는 ‘안전보행,차조심’ 이라고 적혀있는 둥그런 입간판이 유일했다.

보행자를 위한 도로의 유일한 안전장치는 입간판 하나 뿐이다.

특히 도로 건너편에 화순중학교 정문이 바로 위치해 있고 반대편 방향으로는 화순제일중학교가 위치해 있어 군민들은 학생들이 어디서 튀어나올지 몰라 너무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광아파트 주민인 김씨는 “한국전력 앞 도로에 인도가 끊어져 있어 사람들이 자꾸 차도로 내려온다. 보행자의 안전도 문제지만 운전자 입장에서는 불법 주정차된 차들 사이로 사람이 지나다니고 버스도 많이 다니는데 버스 사이로 학생들이 나올 때 마다 가슴이 철렁하다.” 면서 “이런일이 매일 학생들 등하교 시간마다 반복되고 있어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전력 화순지사는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며 나몰라라 하는 입장이다.

한국전력 화순지사 관계자는 “인도 설치는 군에서 소관이다. 주차장은 한국전력 소유이지만 화순지사는 말그대로 운영만 할 뿐이다.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며 “도로에도 조그만 여유는 있다. 그 곳으로 다니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순군도 지금까지 손을 놓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도시과 관계자는 “한전땅 매입등 다양한 방향에서 인도 설치를 고려해 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사유지와 도로폭이 협소한 이유등으로 인도 설치는 불가능하다.”며 “이번에 추경 예산을 요구한 만큼 결과를 보고 벤치 설치 등 안전을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진정한 명품화순을 만들기 위해서는 임시방편적인 안전책보다는 장기간의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화순읍에 거주하는 최 모씨는 “화순군 6만5천여명 중 화순읍에만 4만1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화순읍의 모든 중학교가 다 문제의 도로에 인접해 있다. 명품화순 만들기 위해서는 일부 도로의 개선보다도 전체적인 인도 확충 등 대대적인 안전도로정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