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대선에서 화순군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31.9%)보다 문재인 대통령(59.7%)을 지지했다.

전남 중 화순군은 가장 높은 투표율(80%)을 기록한 가운데 읍‧면 단위 개표결과를 살펴보면 모든 읍‧면에서 민주당이 우세했으며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후보자별 득표수를 차이를 비교해보면 화순읍에서 6265표차이로 가장 많은 득표수 차이가 났고 도암면에서는 23표 차이로 가장 낮은 득표수 차이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전남 지역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두 배 가량 압도적인 차이로 이겼다는 점으로 보아 ‘호남 적자’ 자리를 놓고 국민의당과 경쟁했던 민주당은 이번 대선을 통해 집권여당으로서 우뚝 서면서 내년 6·13지방선거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관측이다.

반대로 호남이 당 최대 지지기반인 국민의당은 대선 패배로 당 사활을 고민해야 하는 중대 기로에 놓였다.

국민의당은 지난해 4·13총선에서 민주당과의 혈투 끝에 광주·전남 지역 18석 중 16석을 석권하며 호남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하지만 5·9 대선 패배로 안방이나 다름없었던 전남에서 민심이반을 자초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등 지도부가 11일 총사퇴하면서 후유증이 더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 선거에도 어떠한 파장이 미칠지에 대해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당 지도부가 일괄 물러난 국민의당은 지역에서 입지 역시 크게 좁아질 수밖에 없어 상당한 내부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당 명운이 걸린 만큼 전열을 재정비, 호남 바닥민심 훑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지역 정가는 지방선거 모드로 급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내년 선거 승패는 문재인 정부가 향후 인사와 지역 숙원 사업 지원 등에서 호남을 얼마나 배려하느냐가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가 전남에 약속한 공약과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호남인사 등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 민심의 향배는 민주당으로 굳어질 수 있다.

전남 출신의 이낙연 전남지사와 임종석 전 후보 비서실장이 문재인 정부의 ‘투톱’이 될,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내정되면서 ‘호남홀대론’을 불식시키고 지지 기반을 다지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새 정부가 지방선거 국면에 진행되는 대통령 취임 1년 국정 운영 평가에서 전남 시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또다시 국민의당으로 민심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내년 지방선거는 집권여당을 내세운 민주당과 호남맹주 재탈환으로 재기를 노리는 국민의당간 치열한 격전이 예고되면서 지역 정가는 또다시 선택과 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쓸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