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환 전라남도교육감

김장환 도교육감이 도내 순회 교육정책 간담회의 일환으로 19일 화순교육청을 방문해 올해 전남교육 주요시책을 설명하고 교육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2009년 전남교육시책의 주요 사업과 내용 등을 설명하고 ‘교육감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일선 학교 교사와 학부모 등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한 배경위에 이루어졌다.

김 교육감 및 성길모 화순교육장, 구충곤·홍이식 도의원, 관내 초·중·고 교장, 교사와 학부모 등이 참석해 교육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털어놓고 화순 교육발전을 위한 화합의 자리를 마련했다.

성길모 화순교육장은 2009 주요 업무보고에서 작년 주요성과 및 올해 업무 계획과 현안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화순도서관 주차장 조성에 따른 15억 원의 소요 예산의 지원을 건의했다.

이어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부문에서 초등생의 경우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은 반면 중등생은 국어, 사회, 과학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남 평균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나 기초학력 미달학생에 대한 구제방안이 필요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전남교육의 단점을 장점으로 전환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한편 김장환 교육감은 “전남지역의 경우 가장 어려운 점이 인구가 적은 농도에서 비롯되는 소규모 학교 운영에 있다”고 말하고 “이런 단점에 주저앉지 말고 오히려 장점으로 전환해 전남형 모델을 새롭게 만들어보자”고 밝혔다.

그 대안으로는 “소규모 학교에 알맞은 전원마을과 특화된 교육 방식에 있다”며 특히 학교시설물을 완전히 개방,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교육공간을 떠나 쉼터로써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도서관 및 체육시설 등의 제한을 풀어 학교를 공원화하면 주위의 관광지와 연계 가능성의 폭이 넓어진다는 입장이다.

일선 학교도 관광사업을 지자체와 함께 추진하고 동참해야 만이 소규모의 학교도 활로를 찾고 나아가 지역의 살림에도 보탬이 된다는 것이 김 교육감의 의견이다.

대화통해 교육현장의 생생한 목소리 듣고 의견을 적극 반영 하겠다
김 교육감은 교육감과 대화의 시간을 통해 교육 일선에서 겪고 있는 고충과 건의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 현장친화적인 행정을 보이고자 노력했다.

도곡중학교 운영위원 홍경옥 씨의 “현재 도곡초등학교가 농촌선진화 시범학교로 지정돼 있는데 교육의 연계를 위해 도곡중학교도 함께 지정해 줬으면 한다”는 건의에 대해 김 교육감은 “멀리 내다보는 미래 교육의 시각으로 봤을때 좋은 의견이다”고 말하고 도곡중학교의 시범학교 지정을 약속했다.

이어 김기윤 화순실업고등학교 교장은 “전문계 고등학교의 경우 일선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을 적성은 무시한 채 성적순으로 학교를 배정해버린다”고 말해 성적위주로 돌아가는 교육현황에 문제가 있음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김 교육감은 “학생과 자녀들에게 특기와 적성을 살려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것이 우리의 의무다”고 말하고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 보다는 블루오션의 진로를 택해 향후 경쟁력에서 앞서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한천·화순초등학교의 체육관 건립, 화순고의 기숙형공립학교 선정에 따른 기숙비 문제, 화순지역 고3학생들이 나주까지 가서 수능시험을 보는 애로사항 등 일선 교육진과 학부모들의 많은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김장환 전남도교육감은 지난 18일 오전부터 신안교육청을 시작으로 교육정책 간담회를 갖고 있으며, 다음달 20일까지 도내 지역 교육청과 직속기관을 직접 방문 해 현장행정을 펼칠 계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