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앞에서 일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는 유승환씨

화순 진보연대는 용산 철거민 참사 관련 5일 12시 화순경찰서 정문에서 1인시위에 돌입했다. 이 시위는 화순뿐 아니라, 전국 175(광주ㆍ전남 25)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5일 경찰서 앞에서 일인시위중인 유승환씨(농민회)를 찾아 시위의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날씨가 춥다? 언제까지 있을 생각인가?
오늘은 일인시위여서 점심시간인 12시부터~1시까지만 할 생각이다.

일인 시위를 하게 된 동기는?
설 전에 용산에서 일이 터졌다. 화순에서는 설 전에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두번 정도 촛불집회를 했다. 설 이후에는 이렇다 할 활동을 못했다.

설에 묻힌 것 아닌가요?
묻힌것은 아니다. 경찰, 검찰 수사발표가 어떻게 보면, 이 문제에 진상을 밝히기보다 용산철거민과 전철연(전국철거민연합)이 문제가 있는 조직으로 보도했다. 이 것을 국민들한테 문제가 있는 곳 이 뒤에서 배후 조종해 이사태가 벌어졌다는 것으로 인식을 심어줬다. 또한 오히려 희생당한사람들이 문제가 있고, 경찰은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으로 덮어가려 했고, 정치권역시 쟁점화 하지 않고 유아무야(有耶無耶)
넘어가려고 했다.

화순군민들 호응(呼應)은 어떤가?
이 문제가 호응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보다, 한다고 해도 직접 나서거나 하는 것이 시기도 그렇고 어렵다. 호응을 해주는지 안해주는지는 나도정확히 모른다. 다만 개인적으로 다들 이 문제가 명확하게 해결이 돼야 된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을 거라 믿는다.

또 다른 추후 계획?
오늘 이후 계획은 시간이 나는대로 모여서 이야기를 해봐야 될것 같다.

보상금 문제에 대해 들어봤는가?
집이 철거당해 보지않아 정확한 것은 모르겠다. 일단은 예전부터 철거가 되고, 신도시가 만들어지고 하는 과정에서 이런 유사한 문제가 많이 있었다. 그것 때문에 강제적으로 그런 철거만을 해서 먹고 사는 용역업체 이런것도 있는것(?) 같기도 하다.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반복되었던것 같다. 적절한 보상과 이주대책 그런 생각은 누구나 할수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사람이 죽었고, 이 문제 관련 명확한 진상규명이 돼야하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된다.

혼자인데 애로사항은 없나?
혼자라서 그런 것은 없다. 누구나 시간이 되고 여건이 허락한다면 할수있다. 여러사람이 돌아가면서 하면 좋겠지만, 다른 여러가지 일정 때문에 계속해서 하지는 못한다. 굳이 일인시위 하는 이유는 집회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기에 그런다. 이것도 나름 군민에게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유력한 방법이지 않겠나?
애로사항은 없고, 많은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하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지나가는 할머니가 안타까워하는 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