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산화순군향우회(회장 안병원․이양면)는 20일 부산 서면 터존부페웨딩홀에서 16차정기총회를 열어 고향의 정을 한껏 나누면서 향우들간 친목을 더욱 돈독히 하였다.

이날 정기총회는 고향 화순에서 전완준 군수를 비롯해 류철환 농협 화순군지부장, 문찬식 화순군 읍․면 번영회장협의회장, 각 읍․면 번영회장, 각 실․과․소장 등이 참석해 타향에서 생활하고 있는 향우들을 격려하고 고향 소식을 알리는 등 고향의 정을 함께 나누었다.

부산의 화순향우들은 대부분 힘들고 어려웠던 5~70년대 더 넓은 경제적 활동을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 정서와 문화가 확연히 틀리고 정치적 이유로 배척받았던 호남의 화순 출신이 경상도 부산이라는 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삶의 터전을 일구는 것은 상당히 팍팍한 일이었단다.

하지만 부산의 향우들은 화순인 특유의 성실과 근면으로 자리를 잡고 향우들 간 끈끈한 정으로 서로를 도와 이제는 부산에서 성공하고 중추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안병원 부산향우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꿈에도 잊지 못할 고향 화순에서 전완준 군수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직접 참석해주어 대단히 놀랍고 기쁘기 그지없다. 호남의 타 시․군향우회에서 화순향우회 모임에 많이 와주었는데 이 분들에게 체면이 서고 우리 고향 화순에서 이토록 부산향우회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든든한 고향의 정을 느낄 수 있다”고 하면서 “부산의 향우들도 타향에서 살고 있지만 고향의 정을 잊지 말고 고향발전을 위해 앞장서자”고 강조하였다.

전완준 군수는 축사에서 “타향에서 꿋꿋하게 화순인의 긍지를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오신 향우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화순에서 큰 희망을 보았다. 우리고장 화순을 2년 안에 전남에서 1등가는 군으로 만들겠다”고 하면서 “BT, CT산업을 활성화시키고 2010년에는 예산 5,000억 시대를 돌파하겠다. 향우 여러분들이 고향발전을 위해서 적극 나서달라”고 하였다.

행사장 입구에 화순농․특산물 전시․판매장에는 많은 향우들이 몰려와 농․특산물에 관심을 보이면서 구매를 하기도 하였다. 향우 염선자씨는 “우리 고향 농산물이 이렇게 훌륭한 줄은 미처 몰랐다. 주위에 선전을 하고 화순군 농․특산물 온라인쇼핑몰에도 자주 들어가야겠다”고 하면서 더덕 한 상자를 구매하기도 하였다.

향우 박상윤(도암면 용강리)씨는 “고향에서 향우회에 대한 관심이 높은 줄 미처 몰랐다. 타향살이 고달픔과 고향의 그리움이 싹 씻어내려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감사하고 고맙다. 고향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재부산 향우들은 한결같이 고무된 느낌이 역력하였다. 고향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방문을 받고 그들과 고향이야기를 나누고 화순의 먹거리를 맛보고, 볼거리를 소개받은 이날 하루만큼은 고향으로 돌아간 기분처럼 보였다.

이날 행사에 화순군이 참석한 것은 단순히 향우회에 참석하고 고향의 농․특산물 몇 개 파는 것만이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향우들에 관심을 보여줌으로써 이들이 고향의 정을 느끼고 고향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인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과 ‘화순인’들의 총화가 있음으로 화순발전의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행사였다.

한편 화순군은 이날 시식용 화순 자연속愛 쌀 500g들이 200포대와 시식용 파프리카, 뽕잎 차에 대한 현지 시식회도 가졌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삶이 힘들어 지치고 고단할 때면
읊조리듯 불러 보는 위 노래에서
다소나마 마음의 위로를 느끼곤 합니다.
고향......
마치 엄마의 포근한 품속처럼,
생각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곳......
엄마의 탯줄을 끊어, 묻어 둔 곳...... 그 곳......
화순이라는 고향을 둔 우리 모두는
그래서 형제요, 자매입니다.

형님!
아우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