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완기 민주당화순군수후보.

“2억이라는 돈은 애초부터 요구한 적도 거론된 적도 없습니다. 저는 물론이거니와 제 측근들도 전형준 후보에게 2억원이라는 돈을 요구한 사실이 없습니다”

정완기 후보가 어제(19일)있은 전형준 전군수의 ‘2억원설’ 기자회견과 관련해 오늘(20일) 반박기자회견을 가졌다.

정완기 후보는 오늘(20일) 오후 2시 민주당화순군정당선거사무소에 기자회견을 갖고 “2억원이라는 돈은 당초부터 거론된 적도 없고 실체도 없는 조작되고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정 후보는 “5.31 지방선거와 관련, 자신이나 측근이 전형준 전군수에게 2억원을 요구한 사실도 없고, 반대로 전형준 전군수가 자신(정완기 후보)에게 2억원을 줄테니 사퇴하라고 말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정완기 후보는 ‘2억원설’은 “전형준 전군수의 각본에 의한 거짓놀음”이라며 “전형준 전군수가 자꾸 거짓말을 하면서 무례하고 후안무치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후보는 이날 “화순읍 고모 목사 등이 배석한 자리에서 ‘정완기 후보나 그 측근이 자신(전형준 전군수)에게 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말한 전형준 전군수의 육성이 담긴 자료도 갖고 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날 정완기 후보는 “정완기 후보가 대질신문도중 녹취를 하다가 적발돼 검사로부터 제지를 당했다”고 전형준 전군수가 말한 내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정완기 후보는 대질신문 도중, "검사가 지금 녹취하느냐?“고 물어 ”아니다“고 대답했고, 검사가 ”녹음기를 가지고 있느냐?“고 묻기에 ”그렇다“고 말한 후 증거물로 제출하게될지 몰라서 가지고 있던 녹음기를 꺼내놓은 것뿐인데 전형준 전군수가 이를 자신(정완기 후보)이 녹취를 하다가 검사에게 들킨 것인양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왼쪽부터, 김실 민주당화순군수선대위원장, 정완기 후보, 동복면 김모 목사.

이날 돈을 요구한 당사자로서 해명을 위해 참석한 동복면 김모 목사도 “5.31 지방선거와 관련해 전형준 전군수를 만난 일은 있지만 2억원을 요구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전형준 전군수가 화순읍 모교회 고모 목사를 통해 ‘김목사가 자신(전형준 전군수)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하고 김목사와 자신의 교회 신도 두명이 참석한 자리에서도 ‘자신(김목사)에게 돈을 요구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형준 전군수가 검찰수사가 진행되자 “검사에게 자신(김목사)이 전형준 전군수에게 2억원을 요구한 사실이 있다며 거짓말을 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완기 후보같은 사람이 화순에 있다면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5.31 선거와 관련, 정완기 후보를 잠깐 도운 적이 있다”고도 했다.

한편 정완기 후보는 “2억원설과 관련해 전형준 전군수는 사과하고 동생 전완준 후보도 사퇴시켜야 한다”며 “향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는 당간부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형준 전군수는 “19일 기자회견에서 말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며 정완기 후보가 여러 경로를 통해 2억을 요구해온 것도 사실”이라며 자신이 먼저 고소하는 등의 행위를 하지는 않겠지만 정완기 후보측에서 문제를 제기할 경우 세세한 부분까지도 밝힐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완기 후보가 오늘(20일) 민주당화순군정당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