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준 전군수가 오늘(19일) 입원중인 화순전남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형준 전화순군수가 오늘(19일) 오후 2시 입원중인 화순전남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전형준 전군수는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군민들이 2만5천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시켜 줬지만 큰 사랑에 보답하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게 된데 대해 군민여러분께 백배 사죄 드린다고 말했다.

전 전군수는 ‘정완기 후보의 인격을 존중해 명예훼손 부분을 밝히지 않으려고 했지만 선거유세에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전형준 자신의 고발 건에 대해 밝히게 됐다“고 했다.

전형준 전군수는 “정완기 후보가 교회헌금과 관련, 자신을 선거법위반으로 고발했는데 이를 취하하는 조건으로 2억원을 요구했던 게 사실”이라며 “정완기 후보는 분명히 돈을 요구했고 자신은 그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형준 전화순군수의 기자회견문 전문을 소개한다.


<군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사랑하고 존경하는 화순군민여러분!
그리고 700여 공직자 여러분!

저는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군민 여러분의 크나큰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제42대 화순군수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9월 18일 옥중에서 사퇴할 때까지 여러분께서 주신 큰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퇴하게 된 이유는 군정의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군정의 공백은 곧 그 피해가 군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며, 잘못하다간 내년 10월까지도 군수 없는 군정의 공백이 이어질때는 군민들의 피해는
더욱 심각해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13년간 꾸준히 해왔던 사회봉사 활동과 기업가로서 사회 환원차원에서 했던 일들이 결과적으로 본인의 의도와는 달리 남에게 고소 고발의 빌미를 준 것이며, 또한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8만 화순군민 여러분 마음에 심려를 끼쳐드려서 깊이깊이 용서를 구하는 바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화순군민여러분!
저는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 본연의 임무인 사업을 하려고 합니다. 비록 몸은 군민 여러분의 곁을 떠나 있겠지만 제 마음만은 항상 고향을 잊지 않고 사랑할 것이며, 서울에서 저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고향발전을 위해서라면 이 한 몸 아끼지 않겠습니다.

군민여러분!
저는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정치는 바꿔났지만 그렇게도 군민들의 여망인 잘사는 화순을 만드는데는 씨앗도 뿌리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제일로 군민 여러분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경제공약을 이행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고민 끝에 사업을 하고 있는 동생에게 내가 군민과의 약속한 경제공약을 이행해 달라고 권고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제가 동생이라고 해서가 아니라 제 동생은 어려서부터 부지런하고 일을 하는데 있어서 추진력이 남달라 군수가 되더라도 군정을 이끌어 가는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중앙의 많은 인맥을 통해서 대기업을 유치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서 저도 마음에 위로를 찾을까 합니다.

존경하는 700여 공직자 여러분!
여러분과의 만남은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러분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간직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제가 알고 있는 어느 공직자들보다 탁월한 능력과 일에 대한 의욕이 충만하셨습니다. 이제 저는 물러갑니다만 앞으로 더욱 훌륭하고 능력있는 분을 군수로 맞이하여 여러분들의 탁월한 능력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우리 화순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군민여러분!
마지막으로 제가 진실은 한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민주당 정완기 후보는 지난5.31 지방 선거때 교회 헌금과 관련하여 선거법 위반으로 저를 고발했는데, 이를 취하하는 조건으로 2억원을 요구 하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말이 오고가는 중에 그런 부도덕한 사람이 어디 있느냐, 세상에 남의 약점을 잡아 한몫 챙길려고 하는 나쁜 사람한테는 합의를 볼수 없다고 하는 말을 녹취해 저를 명예훼손으로 광주 지방검찰청에 고발 했으며, 제가 구속된 상태에서 대질 신문중 또 녹음을 하다가 적발되어 담당검사로부터 제지를 당하였던 것입니다.

그 후 제가 사표를 내고 보궐선거가 있게 되자 그때서야 정완기 후보는 고소를 취하하고 후보 공천신청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선거유세 가는 곳마다 변명 아닌 변명을 하는 것을 보면서, 양심이 없는 사람, 말을 바꾸는 사람이 군수가 된다면 그 피해가 곧 군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부득이 진실을 밝히는 바입니다.

저는 하나님께 맹세합니다. 분명히 정완기 후보는 저에게 돈을 요구하였고 저는 그에 응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화순군민 여러분!
700여 공직자 여러분!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저는 내고향의 발전과 화합을 기원하면서 물러갑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6. 10. 19
전 화순군수 전 형 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