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호 前도의원.

최영호 前도의원이 오늘(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헌 당규를 무시하고 당에 항명, 심려를 끼친데 대해 사죄"했다.

최영호 前도의원은 오전 11시 화순읍 광주은행 5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25 화순군수보궐선거와 관련, 입장을 밝혔다.

최 前도의원은 "비록 당을 떠났지만 정치적 고향인 민주당을 한번도 잊어본 적 없고 민주당에 대한 애정도 변함없다"며 "화순의 화합과 발전, 민주당과 정완기 후보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지방정치 실현을 위해서는 지역에서 오래 살아오면서 지역민들로 부터 검증받은 후보가 군수가 돼야 한다"며 무소속 전완준 후보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뱉었다.

최 前도의원은 전완준 후보를 향해 "건설을 해서 돈을 많이 번 사람이라는 것 밖에 모른다"며 "화순에서 더이상 한풀이 정치, 대물림 정치가 용납되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또 "자신이 탈당을 했을때는 그토록 냉혹했던 사람들이 본인들이 탈당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지"궁금하고 "군민들의 관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씁쓸하다"며 자신의 거취문제는 전적으로 군민들의 뜻에 맡기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최영호 前도의원은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도의원으로 출마한데 대한 이유도 설명했다.

최 前도의원은 "지방정치 선출직은 평상시 지역민과 함께 하며 인격과 자질을 검증받고 지역실정을 잘 알아 지역발전을 이룰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왔고 경선과정에서 선거법위반 행위가 언급됐던 후보가 공천을 받은 데 대해 중앙당에 진정서까지 제출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해" 탈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영호 前도의원의 기자회견 전문을 소개한다.

<군민 여러분과 민주당원 동지 여러분!>

오랫동안 군민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의 많은 사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실망시켜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제가 취했던 탈당과 무소속 도의원으로 출마하게 된 이유에 대해 변명보다는 설명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첫째, 저는 평소 지방자치의 근간은 생활정치로 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정치의 선출직은 평상시 지역민과 함께 애환을 같이하고 동고동락하면서 인격과 자질의 검증을 받아야하고 지역실정을 잘 앎으로 인해서 지역민과 함께 지역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지난 경선과정에서 상당한 많은 부분에서 지역신문에 선거법위반행위에 대해 언급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런 분이 당선이 되더라도 재선거를 치룰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줄기차게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위 사항에 해당하는 사람을 제외하고 다른 경선후보들에게 공천이 된다면 당의 뜻에 따르겠노라 중앙당에 수차례에 걸쳐 건의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선후보 중 전형준 후보만 제외하고 나머지 군수경선 후보들이 공동으로 중앙당 차원에서 검찰 및 선관위의 선거겁위반행위에 대해 조사를 요구하였으며 납득할만한 해명이 없으면 탈당도 불사하겠노라고 지난 3월 18일 중앙당에 공동명의로 진정서를 제출하였는 바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모든걸 각설하고 이유야 어떻든 당헌, 당규를 무시하고 당에 항명함으로 인해서 군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과 저의 부덕한 소치에 대해 다시한번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10.25 보궐선거와 관련하여 저의 입장을 궁금해하고 계셔서 부덕한 저의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비록 당을 떠났지만 저의 정치적인 고향인 민주당을 한번도 잊어본 적이 없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민주당에 대한 애정은 번함이 없습니다.

올바른 지방정치의 실현을 위해서라도 지역에서 오래토록 살아오면서 지역민들로 부터 검증을 받은 후보가 군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후보에 대해서는 저는 알지도 못할 뿐더러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또한 모릅니다. 알고 있는 것은 건설을 해서 돈을 많이 번 사람이라는 것밖에는 말입니다.

또한 한풀이 정치, 대물림 정치는 이제 화순에서는 더이상 용납되서도 안되고 더이상 웃음거리가 돼서도 안됩니다.

제가 탈당했을때는 그토록 냉혹한 분들이 본인들이 탈당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 지, 또한 군민들의 관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씁쓸함을 금할 길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올바른 지방정치의 실현을 위해서, 화순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 민주당과 정완기 후보를 위해서 백의종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군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또한 저의 향후 정치적인 거취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군민 여러분의 뜻에 맡기겠습니다.

2006년 10월 10일
前도의원 최영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