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은 오늘(7일) 오전 화순군의회에 영산강 유역 수문(강우) 레이더 신설 추진현황을 보고했다.

남면 모후산에 영산강유역 수문(강우) 레이더 기지가 들어선다.

화순군은 오늘(7일) 오전 10시 화순군의회에 영산강 유역 수문(강우) 레이더 신설 추진현황을 보고했다.

실시설계 용역을 맡은 (주)동아기술공사는 모후산 정상에 레이더를 세우기 위한 진입로 개설 등 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화순군에 협의공문을 보내고 지난 3월부터 화순군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동아기공 관계자는 당초 레이더 기지 진입로는 유마사에서 모후산으로 연결되도록 설계가 됐지만 화순군에서 유마사를 비켜가도록 노선 변경을 요구해 두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화순군과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동아기공 측은 유마사 인근 군도5호선 2차로와 연계해 레이더기지에 이르는 진입로를 개설하도록 하는 당초 기본계획안은 차량의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고 도로가 완만해 다른 대안들보다 겨울철에도 차량통행이 유리하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첫번째 대안으로 제시한 동복 유천리에서 모후산 레이더 기지에 이르는 구간은 전구간이 1차로로 만들어져 동복 유천마을 통행에 따른 안전성과 겨울철 도로 이용에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모후산에 울창한 측백나무 숲을 보호할 수 있고 임도로서의 기능도 겸할 수 있으며 유천마을 활성화에도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유마사와 조수보호구역을 돌아가도록 설계된 두번째 대안은 기존임도와 연계돼 산림보호 정책상 유리하지만 노선연장 구간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동아기공측은 화순군과 강우레이더 기지 진입로에 대한 협의가 끝나는 대로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초부터 진입로 개설과 기지 구축 등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동아기공 관계자는 “모후산에 세워지는 강우레이더 기지는 일반 군사레이더 기지와 달라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고 관측장비가 모후산 정상 30m 높이로 세워져 이를 전망대로 활용하는 등 관광자원으로의 이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이미 중앙정부에서 사업이 결정된 사안으로 화순군과 레이더 기지 진입로 노선에 대한 협의가 끝나지 않아 사업진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후산에 세워지는 강우레이더는 건설교통부가 국지성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홍수피해에 대비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150억원의 국비가 들어간다.

강우레이더가 세워지면 지상 1km 상공의 비의 양을 관측해 기상청에서 관측이 어려운 지역의 집중호우 등 3시간 전 강우를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레이더는 도내 지역을 1㎢ 단위로 분할, 비의 양을 관측해 영산강과 섬진강, 탐진강의 홍수 예·경보와 3시간 전 지역강우량의 예보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