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위원 선거와 관련 보성군선거관리위원회는 학교운영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교육위원 후보자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보성군 선관위는 25일 전화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한 A씨와 선거인에게 현금을 제공한 A씨의 외조카사위 B씨를 광주지검순천지청에 고발했다.

보성군선관위에 따르면 전남 제3선거구(화순군, 고흥군, 보성군, 장흥군, 순천시) 후보자 A씨는 관내 학교운영위원 C씨와 D씨에게 전화를 이용해 지지를 부탁하고 사람을 보내겠다고 한 후, B씨로 하여금 C씨와 D씨를 방문하게 했다.

A씨의 지시를 받은 B씨는 학교운영위원인 C씨와 D씨를 만나 “A후보자가 보내서 왔다. 잘 부탁한다”면서 A씨의 명함과 함께 C씨에게는 현금 20만원을 줬다. B씨는 D씨에게도 현금 10만원을 제공하려 했지만 D씨가 이를 거부해 제공하지 못했다.

보성군선관위는 후보자 A씨가 B씨로 하여금 학교운영위원에게 금품을 제공하도록 지시하였는지 여부와 C씨와 D씨 외에 다른 학교운영위원에게도 금품을 제공하였는지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전남선관위는 선거범죄 신고로 인해 신고자나 제보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신원을 철저히 보호하는 한편 공직선거에 준하는 신고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시군선관위에 공무원의 선거관여, 금품이나 향응 제공 등 위법 행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교육계 내부의 정보수집 활동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지난 2002년 7월 11일 열린 전남교육위원선거에서는 고발 1건, 경고 2건, 주의촉구 4건이었으며, 이번 교육위원선거와 관련해 현재까지 단속 건수는 모두 고발 2건(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