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선관위에 선거구민 명단제출을 댓가로 이영남 군수 후보측이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신고돼 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화순군선관위는 오늘(26일) 오전 10시경 조모씨가 이영남 후보 측 운동원인 장모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고 신고해와 현재 사실확인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조사결과 금품제공사실이 확인되면 검찰에 수사의뢰를 할 것이며 후보자의 금품제공은‘금품에 의한 매수행위’로서 당선무효 사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과 관련 민주당 화순군선거대책위원회는 오늘(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화순군 선관위에 이영남 후보 측의 금품살포를 명백한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조속히 진상조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 금품 살포같은 중대한 불법 범죄행위에 대해 필요하다면 검찰에서도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이영남군수후보측의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돈을 건넨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영남 후보는 군수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지난 25일 이영남 후보의 친구이자 이 후보의 사조직 운영 책임자이며 화순읍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장씨가 단골고객인 조모씨에게 접근했다는 것.

장씨는 아는 사람 명단 20명을 건네받는 댓가로 5만원이 든 봉투를 다과비 명목으로 조씨집에 놓고 가면서 명단에 들어있는 20명에게도 별도의 사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 사건은“소문으로 떠돌던 이영남 후보측의 무차별 불법 금품살포가 사실이라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며 ""최근 화순에 이영남 후보측이 갈수록 불리해지는 선거판세에 초조한 나머지 무차별로 불법 금품살포행위를 하고 있다는 풍문이 돌았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이영남 후보 측은 즉시 반박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보냈다.

이영남 후보 측은 선거운동원 중에 장모씨란 사람 자체가 없다“고 설명하면서 전형준 후보측이 선거 패배가 확실해지자 일종의 물타기 수법으로 저지른 고도의 흑색 선전“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형준 후보에게 자작극에 가까운 흑색선전을 중단하고 공명선거로 일관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선관위 조사 결과로 진위가 밝혀 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