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에게 발송하기 위해 만든 공보물로 인해 일부 후보진영에 비상이 걸렸다.

부재자 투표 대상자들에게 발송하는 홍보공보물 제출 마감일인 지난 19일, 도의원 화순제1선거구 후보 C씨와 J씨, 군의원 가 선거구 K씨 등 3명은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공보물 인쇄가 잘못됐으니 일부 내용을 정정하라는 통보를 받은 것이다.

이미 2만여부의 공보물 인쇄가 끝나고 선관위 제출만 남겨둔 때여서 세 후보의 진영에는 비상이 걸렸다.

부랴부랴 부재자 투표 대상자에게 발송할 2천여부의 공보물부터 인쇄된 부분을 스티커 등으로 가린 후 마감시간에 맞춰 선관위에 제출했지만 일반 유권자에게 발송할 18,000여부의 공보물이 문제로 남았다.

후보자 관계자들은 공보물이 잘못 만들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선관위의 자문을 받는 등 사전검토 작업을 마치고 선관위로부터 이대로 인쇄해도 된다는 확인을 받은 후 인쇄했는데 갑자기 문제를 제기했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J후보 관계자는 “선관위를 찾아가 공보물 시안을 보여주고 잘못된 점이 없는 지 자문을 구한 후 인쇄에 들어갔다”며 “인쇄가 잘못되는 일을 막기 위해 선관위 검토를 받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가 갑자기 잘못됐다고 하면 후보들이 선관위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며 불평했다.

그래도 J후보나 K 후보의 사정은 나은편이다. C후보의 경우 정보공개란에 문구가 많이 들어가 정보공개 내용 전체를 다시 인쇄해 공보물에 붙이고 있다.

K 후보 관계자는 “다시 인쇄를 하려해도 1천여만원이나 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운동원들이 일손을 멈추고 정정작업을 하고 있다”며 “사전검토를 받을때 알려줬으면 인쇄전에 고쳤을텐데 선관위에서 사전검토 받을때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며 불평했다.

한편 화순군선관위는 “한꺼번에 많은 공보물을 검토하다보니 생긴 실수""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후보자들에게 공보물 작성에 관해 2번에 걸쳐 사전교육을 했고 정식으로 공문도 발송했으며 선거안내책자에도 기재해 안내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