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전국 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어제(17일) 오후 5시 마감됨에 따라 오늘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도지사, 도의원, 군수, 군의원 등 4가지 공직자를 동시에 뽑는 선거다.
이중에서도 군수선거는 주민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선거라 할 수 있다.

화순군수 선거는 당초 4~5명이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1:1 경쟁이 됐다.

민주당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도가 높게 나타나고, 이영남 군수의 조직력의 강세가 이어져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등이 후보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화순군수 선거는 민주당의 높은 지지도와 무소속의 탄탄한 조직력의 대결인 셈인데 우열을 가리기 힘든 팽팽한 양상이다.

줄다리기 경기에서 경기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떨어진 직후의 모습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두 후보 진영은 한결같이 자기편이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민주당 군수 후보 전형준 선거사무소는 최근 모 일간신문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믿는 것은 아니지만 바닥 민심이 “바꿔야 한다.”로 굳어져 있다고 주장한다.

보이지 않는 어떤 세력에 억눌려 말을 아끼지만 서민들의 한결같은 마음은 “반 이영남”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선거운동 기간에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경쟁에서 이기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무소속 이영남 후보 사무실의 주장은 사뭇 다르다.

민주당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이미 선거운동을 해 왔지만 이영남 후보는 이제야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여론상 다소 밀리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현재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어 2~3일만 지나도 그 모습이 확연하게 들어 날 것이라고 말한다.

또 두 후보 진영은 한결같이 상대후보의 불, 탈법 선거운동을 경계하고 있다.

민주당 전형준 후보 사무실에서는 군청 공무원들의 은밀한 선거운동과 금권선거를 걱정하고 있는 반면 무소속 이영남 후보 사무실에서도 상대후보의 금권선거에 깊은 우려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전형준 후보나 무소속 이영남 후보, 모두 장점과 취약점을 갖고 있다.
전형준 후보는 유권자의 민주당 선호가 높은 것 등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고, 이영남 후보는 뿌리 깊은 탄탄한 조직력 등이 장점이다.

그러나 전형준 후보 진영은 가까운 친인척의 언행이 운동원들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불평이 나돌고 있고, 이영남 후보 진영은 강성 이미지가 아직도 은연 중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허지만 화순군수 후보의 경쟁은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종반까지 팽팽하게 유지 될 것으로 예상하는 관측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