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이 14일 한나라당 전남도당을 방문, 당직자들을 격려했다.

이명박 시장은 이날 광주상무시민공원에서 열린 5.18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후 전남도당을 방문해 박재순 도지사 후보와 주요 당직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이명박 시장은 “독재와 맞서 싸우던 민주화 운동 시절 DJ에게 호남민들이 97-98%라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러나 “이제는 민주화가 된 만큼 호남민을 잘살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야 하며, 과거와 같은 맹목적인 지지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일부에서는 표가 나오지 않는 호남에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냐고 말하기도 하지만 한나라당은 표를 계산하지 않고 호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가져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나라당이 조금 인기가 있다고 해서 자만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호남민에게 신뢰를 보여줘야만 호남 주민들도 당을 초월해서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명박 시장은 “서울 종로에서 처음 총선에 출마할 당시 당이 포기한 지역에서 호남 표 덕분에 당선될 수 있었다”며 “선거에서는 소수가 더 큰 힘을 발휘할 때도 많다”며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