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에 참여한 회원들에게 2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던 인터넷사이트의 이벤트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요청으로 중지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4일 인터넷 정치포탈사이트 `의원나라`가 5.31 지방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회원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의원나라측에 지급중지를 요청했다.

정치포탈사이트 ‘의원나라(www.ureport.co.kr, 대표 김현옥)’는 지난 18일자 공지사항을 통해 이 사이트 가입회원들이 5.31 선거에서 투표하면 ‘권리 행사 포상금’으로 2만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의원나라’측은 포상금 지급 대상은 1967년 5월31일 이후 출생자 가운데 자체 회원등급 9등급 이상으로, 사전에 사이트를 통해 투표 약속을 하고 실제 투표를 한 사람들이라고 제한했다.

의원나라는 선거가 끝난 뒤 선관위에 정보공개를 청구, 투표한 사실이 확인되면 회원의 은행계좌로 2만원의 포상금을 입금할 계획이었다.

의원나라는 유권자들이 ‘국민의 일꾼’을 뽑는데 있어 주인다운 주인이 되기 위한 권리행사를 위해 투표에 참여할 것을 권하면서 김현옥 대표의 사비 수천만원을 포상금으로 준비했다.

이에대해 중앙선관위는 의원나라의 포상금 지급은 공직선거법 제230조(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저촉되는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직선거법 제230조에 따르면 「투표를 하게 하거나 하지 아니하게 하거나, 당선되거나 되게 하거나 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선거인에게 금전, 물품 등을 제공하거나 그 제공의 의사를 표시하거나 그 제공을 약속하는 행위」는 매수 및 이해유도죄로 처벌하도록 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증앙선관위는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에 의해 행해져야 할 선거에서 부정한 경제적 이익 등으로 개인의 자유의사를 왜곡시키는 것을 막고 선거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포상금 지급에 대해 위법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편 의원나라는 오늘(26일) `중앙선관위의 요청을 받아들여 투표참여포상금 이벤트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공지하고 대체이벤트를 준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