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질의서

지난 24일 민주당 공천에 탈락한 최영호 전 도의원 등 7명은 민주당 중앙당과 전남도당 등에 공개질의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최영호, 정완기, 문형호, 임근우, 양황호, 남미례, 김연옥 씨 등은 중앙당과 전남도당, 최인기 국회의원, 화순군협의회 등에 경선과정과 관련, 공개 질의서를 통해 해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화순군수 민주당 후보 경선은 금권, 탈법행위가 난무한 가운데 치뤄진 부정선거이고 도의원과 군의원 후보 경선도 특정인을 염두해둔 구색 맞추기 내지는 들러리 식의 경선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인기 의원이 지난해 9월 화순군수 출마예정자들과 가진 간담회에 민주당원도 아닌 전형준 씨를 참석시켜 입당을 권유했다며 이 일에 대한 납득할만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각종 선거법 위반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물의를 빚고 있는 전형준 씨가 공천을 받게 된 배경에 대한 해명과 함께 화순전역에 퍼진 돈선거의 실체를 규명하라고 덧붙였다.

최영호 전 도의원 등은 민주당에 이달 27일 정오까지 군민과 당원, 후보자들이 납득할 수있는 성의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하라며 민주당이 아무런 조취를 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짜여진 각본에 의한 계획된 부정선거를 인정하는 것으로 알겠다고 했다.


▲공개질의서 전문을 싣는다.

공개질의서

수신 : 민주당 중앙당, 민주당 전남도당, 최인기 국회의원, 민주당 화순 협의회

1. 이번 화순군수 민주당 후보 경선은 처음부터 명백한 금권, 탈법행위가 난무한 와중에 치러진 부정선거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고,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후보자와 당원들이 각종 부정선거 사례와 선관위, 검찰 등에 접수된 내용들을 모아 중앙당에 이의제기를 해왔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아직까지 이렇다 할 해명 한 마디 없이 진실을 묻어두고 군민과 당원들을 기만하는 작태엔 심히 분노하지 않을 수 없으며, 화순군 도의원과 군 의원 후보경선 과정에서도 특정인들을 염두에 두고 구색 맞추기 및 들러리 식 경선 참여를 유도했다는 의혹으로 이번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는 바, 4.21일 민주당 조재환 사무총장이 공천헌금 4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정황으로 볼 때 과연 우리 화순도 안심할 수 있는지 참으로 우려된다.

현재 화순전역에 퍼져있는 부정선거의 책임소재와 진실을 규명하고자 공개 질의하니 성의 있는 답변을 촉구하는 바이다.

2. 공개 질의 사항

1) 2005년 9월 17일 화순군수 출마 예정자(당시 8명)들과 최인기 국회의원이 도곡 온천 모 식당 간담회 자리에서 그 당시 민주당원도 아닌 현 화순군수 민주당 공천확정자(전형준)를 참석시켜 그 간담회 자리에서 입당을 권유해서 8명의 군수 예비후보자들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았던 바, 왜 민주당원도 아닌 자를 군수예비후보자 간담회에 참석시켰으며 그 자리에서 입당을 권유했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달라. (참고 : 전형준 공천자 입당일은 2005. 11. 3일임)

2) 민주당 당헌 당규에 의하면 경선과정에서 1등을 했더라도 본선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진 자(전과자, 공직선거법위반자 등)는 배제하고 경쟁력이 있는 다른 후보자에게 공천을 주도록 되어 있는바, 2006년 3. 30일 중앙당 공특위에서 현 화순군수 공천자의 각종 선거법 위반 사실(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적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실들과 문제 상황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최인기 국회의원이 일방적으로 대변인실을 통해 전형준씨를 공천자로 발표한 배경은 무엇인가?

중앙당 공특위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거수기 역할을 하는 기구인지 명확히 밝혀 달라.

3) 그동안 화순 지역 경선과정에서 제기되어 온 각종 부정선거 사례에 대하여 민주당에서는 관계기관에 사실관계를 확인내지는 단 1건이라도 직접 조사한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그 내용을 공개하라.

4) 4.22일 한화갑 총재는 공천비리가 밝혀지면 누구든지 공천을 취소하겠다고 하였는데 이는 4억 돈공천 파문을 희석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진정으로 철저히 경선관련 부정행위를 심도 있게 파헤쳐 민주당을 다시 바로잡자는 것인지 확실히 밝혀 달라.

5) 화순 민주당 경선에서 발생된 수많은 부정행위에 대한 각종 이의제기가 제대로 심의되지 못하고 후보자들이 졸속 추인된 것은 특정 정치세력의 비호와 불공정한 압력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이 또한 검은 돈 로비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하여 화순 전역에 퍼진 돈 선거의 실체를 규명해주길 바란다.

6) 4.21일 화순 민주당 공천자들과 최인기 의원이 이제 와서 공명선거 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는데 그동안 선거를 앞두고 군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행위들로 볼 수 있는

- 마을회관의 쌀 기부 행위
- 출마예정자 신분으로 장학금 지급 행위
- 기아자동차 실습생들에게 키토올리고당 제공 혐의
- 화순 주부 28명 스테이크 날벼락 사건
- 모 교회 고액 헌금 제공 사건
- 선관위 직원의 캠코더 탈취 사건
- 신빙성 없는 여론조사결과 신문 공표기사 대량 인쇄 사건

화순 선거사상 유례가 없는 각종 불법선거 행위들이 극에 달해 있을 당시에는 방조하다시피 침묵하고 있더니 조재환 사무총장 4억 공천헌금파동이 나자마자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공명선거라는 단어를 위선되게 쓸 수 있는 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서도 과연 양심적으로 떳떳한 지 밝혀 달라.

7) 여론조사기관 선정을 중앙당이 아닌 최인기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했던 바 중앙당 후원당부명부(화순지역)와 여론조사기관(한국 리서치, 한국갤럽)에서 실시했던 후원당원의 인명부가 다르다는 의혹과 겹치기 통화 사례 등이 있는데, 여기에 대한 납득할 만한 해명을 바라고 또한 어떤 기준으로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했는지 공개해 달라.

8) 여론조사와 관련하여 사전에 후원당원 명부가 유출되었다는 의혹이 있는데 여기에 대한 해명을 해 달라.

9) 2005년 11월 30일 현재 여성 인구가 37,287명으로 화순군민 전체 인구의 50%를 구성하고 있는데 화순군 군의원 비례대표 선정과 관련하여 여성을 배제하고 모씨를 비례대표로 선정하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바, 이것은 남녀 평등관을 토대로 갈수록 여성의 능력발휘의 기회가 확장돼가는 현대 민주주의 사회의 추세와 국가정책에 명백히 역행하는 처사이자 화순 여성을 무시하는 일이고,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광역의원, 기초의원에 이르기까지 여성으로 할 것을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47조 제3항을 어기는 일이다.

여기에 대한 당의 입장과 방침을 명확히 발표하라.

3. 끝으로 이달 27일 정오까지 이 모든 부정 의혹 등에 대하여 군민들과 당원들 그리고 후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성의 있는 답변과 조치가 없을 시에는 지금까지 모든 과정이 처음부터 짜진 각본에 의하여 자행된 계획된 부정 선거를 인정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며, 앞으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공당에서 소수 특정인들의 사당으로 전락된 민주당을 다시 탈환하고 진정으로 화순군민들을 위한 길을 선택하여 엄정하게 부정을 심판하고 의향인 우리 화순인의 자존심을 되찾는데 혼신을 다해 앞장서 나갈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2006. 4. 24

민주당 화순군수 예비후보 경선 참여자

최영호 정완기

민주당 화순 도의원 예비후보 경선 참여자

문형호 임근우

민주당 화순군의원 예비후보 경선 참여자

양황호 남미례 김연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