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읍 일원에 뿌려진 유인물

최영호 민주당 군수 경선후보를 겨냥한 음해성 유인물이 화순읍 일원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오늘(18일) 오전 최영호 민주당 군수공천 후보는 ‘최영호 도의원이 화순군 공무원과의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수거, 화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인물은 곡성군에서 곡성군청 간부가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해 물의를 일으켜 지난 2일 전남일보에 보도된 기사내용 중 ‘곡성군청 간부’를 ‘최영호 도의원’으로, ‘곡성군’을 ‘화순군’으로 고치고 나머지 부분은 그대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사상단의 적힌‘곡성군청 한 여직원이 회식자리에서 간부공무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공무원노조 곡성’까지의 내용을 지우고 이 부분에 커다란 글씨로 `성희롱 후보 징계하라’로 써 놨다.

유인물 하단에는 최영호 후보의 사진과 함께 성희롱 등을 연상시키는 사진을 실어 최영호 의원이 성추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보이도록 했다.

이 유인물은 최영호 후보가 화순군수 출마를 위해 선관위에 예비등록을 하려고 지난 17일 도의원직을 사퇴한 직후 배포돼 곡성군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모르는 군민들은 유인물 내용의 진위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다.

최영호 후보측은 이번 유인물 배포가 민주당 군수공천을 위한 여론조사를 앞둔 시점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후보측에서 최영호 후보에게 타격을 주기위해 일부러 벌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영호 민주당 군수공천후보는 “아침 일찍 주민 모씨가 집 앞에서 유인물을 발견해 자택으로 직접 가져와 유인물이 배포된 것을 알게 됐다”며 “유인물을 보고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화순에서 일어났다는데 대해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최후보는 “지금까지 많은 선거를 겪어봤지만 이런 식의 어이없고 저질스러우며 악질적인 흑색선전은 처음”이라며 “이런 식의 추한 구시대적 흑색선전을 펴는 후보와 함께 이번 지방선거에서 화순의 발전을 위해 함께 뛰고 있다는 사실이 한심스럽다”고 했다.

최영호 후보는 “불법인줄 뻔히 알면서 다른 후보를 음해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며 무조건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가 이번 선거에 당선된다면 화순이 어떻게 되겠냐?”며 “화순과 화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의 범인은 꼭 밝혀내야 한다”고 성토하고 군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했다.

한편 오늘 화순읍 일원에 배포된 유인물의 내용에 대해 화순군 관계자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화순군공무원직장협의회에서도 유인물이 있지도 않은 사실로 화순군공무원의 명예를 떨어뜨려 그대로 둘 수 없다며 오는 20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경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의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5.31 전국지방동시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진영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기위한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면서 공명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의 발빠른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