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구민에게 점심을 제공한 기초단체장 입후보예정자가 「공직선거법」위반으로 검찰청에 고발됐다.

장흥군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7일) 5.31 지방선거와 관련해 모 단체장의 배우자를 포함한 선거구민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한 장흥군수 입후보예정자 A씨를 광주지방검찰청장흥지청에 고발했다.

또 식사를 제공받은 참석자 16명에게는 받은 금액의 5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가 부과됐다.

장흥군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9일 장흥읍 모 식당에서 유권자 16명과 함께 모임을 갖고 329,000원 상당의 점심식사 비용을 자신의 카드로 결제했다가 선관위의 조사가 시작되자 같은 날 저녁 10시경 카드결제를 취소했다.

A씨는 자신의 사무실에 모 단체장의 배우자 B씨를 초청하고 이 사실을 장흥군 관내 당원 등에게 핸드폰 문자메세지로 알려 130여명을 모이게 해 간담회 자리를 제공, B씨로 하여금 참석자들에게 “○○○를 내조해야 하겠다”라는 발언을 할 수 있게 했다.

장흥군선관위는 A씨와 A씨의 배우자를 제외하고 식사를 제공받은 16명에게 받은 금액 18,270원의 50배인 913,500원씩 총 14,616,000원을 부과했다.

전남지역에서 5.31 지방선거와 관련해 선거법위반으로 과태료가 부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완도군선거관리위원회도 「공직선거법」상 유사기관을 설치해 선거운동을 한 완도군수 입후보예정자 C씨와 공모자 D씨를 광주지방검찰청목포지청에 고발했다.

완도군선관위에 따르면 C씨와 D씨는 완도읍 모처에 “○○경제연구소”를 세우고 전화기 30대를 설치, 전화홍보요원을 고용해 자신의 학력, 경력, 성장과정, 사업의 성공과정 및 당내경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하게 한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