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을 받고 정당행사에 참석한 대학생 등이 적발돼 일인당 18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孫智烈)는 오늘(21일) 모정당 행사에 일당과 식사를 제공받은 대학생 등에게 100만원에서 18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정당행사에 참석한 180여명 중 2만원의 일당을 받은 79명에게는 100만원씩의 과태료를, 식사까지 제공받은 17명에게는 일당과 식사비 3만6천원의 50배인 180만원씩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나머지 참석자에 대해서도 받은 금액이 확인되는 대로 예외 없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당 대구시당대표자이며 대구시장 입후보예정자인 김모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시당위원장 취임식 및 당원전진대회’에서 지방선거와 관련해 자신의 세를 과시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벤트사 대표 등과 공모해 대학생 등 비당원 180여명을 동원했다.

선관위는 430여만원 상당의 금품 등을 제공하는 현장을 적발, 행사를 주관한 김모씨와 중간 모집책 2명을 지난 20일 검찰에 고발했다.

김모씨는 공모과정에서 “동원한 인원이 어려보이면, 오해받을 수 있으니 자신의 카페회원이라고 교육해 달라”, “절대 동원했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교육을 철저히 부탁한다.” “행사 후 일당 관련한 말이 나오지 말도록 교육 바란다.” 등의 요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선관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거 방식의 정당활동이나 선거운동 등 구태가 사라지길 바란다며 2～3만원의 일당을 받고 선거와 관련한 각종 행사에 참석했다가 받은 일당의 50배를 과태료로 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