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서정암)는 지난 4일 화순농업협동조합장선거와 관련해 화순읍 광덕리 모 음식점 사업주 A씨와 경영자 B씨를 광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A씨와 B씨가 ""선관위에서 선거범죄 혐의가 있어 조사에 필요한 관련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거나 허위자료를 제출해 4일 광주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모 음식점을 경영하는 B씨는 화순선관위가 지난달 모 조합장후보자측의 음식물 제공 혐의와 관련 신고를 받고 조사를 위해 음식점 노트와 외상 거래장부 제출을 요구하자 사업주 A씨가 임의 변조한 허위자료를 제출했다는 것.

B씨는 선관위의 3차에 걸친 자료제출에 불응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음식점 사업주인 A씨는 화순군선관위의 자료제출요구 후 음식점노트의 당초 기재사항을 임의로 변조해 사실을 은폐하려 했으며 역시 3차례의 자료제출 요구에 불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모 조합장후보자측이 모 음식점에서 조합원들에게 계속 음식물을 제공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 단속활동과 관련자 문답과정에서 별도의 외상거래장부가 있음을 확인하고, A씨와 B씨에게 수회에 걸쳐 자료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와 B씨가 선관위의 자료제출 공문을 수령하지 않음은 물론 ""자료제출 독촉공문 및 자료제출 불응에 대한 조사를 위한 출석요구"" 우편물(배달증명)까지 수취를 거절해 공명선거를 바라는 조합원들의 염원에 역행하는 행위는 강력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합장선거는 물론 내년 동시지방선거 등 생활주변의 모든 선거가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기 위해 선거법을 어기거나 경시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 조사해 고발 등 강력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거범죄 혐의가 있다고 인정되는 장소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나 직원의 출입을 정당한 사유없이 방해하거나 자료의 제출에 불응 또는 허위자료를 제출하는 때에는 1년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이하의 벌금을 물게된다.

그러나 농협조합장선거와 관련해서는 농업협동조합법에 의해 1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