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태영 도지사가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당시 당 도지부장으로 있으면서 후원하고 도왔던 사람이다.
그 이전에는 같은 국무위원으로 함께 일한 경험도 있어 서로를 잘 아는 사이였다.
지방자치가 비전과 꿈을 구체적으로 심어야 하는데 전 박지사가 계획을 잘 세웠고 열심히 추진하고 있었다.
그런데 불행하게 먼저 가는 바람에 갑작스럽게 도지사 선거를 하게 돼 안타까운 심정이다.
새로 당선된 도지사는 2년밖에 남지 않은 임기지만 남은 2년이 전남에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전남이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받아와야 할 시기고 그 동안 계획되고 추진되던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전남도지사를 맡아야한다는 권유도 있었고, 2년 동안 노 대통령과 연계해 고향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천용택 경선후보는 말한다.
도지사 출마를 놓고 어떤 사람은 욕심이라고 폄하 할지 몰라도 정말 권력이나 정치적인 욕심은 전혀 없고 다만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뜻밖에는 없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보통사람이 보면 부러워 할 수 있는 생을 살아왔다고 할 수 있지만 외롭고 힘든 생활도 있었다고 회고한다.
가난한 농부겸 어부의 3남1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얼마나 어려웠던지 부모로부터 공부하라는 말을 듣지 못하고 자랐다.
그런데도 아련한 꿈이 있었던지 항상 손에 책이 들려져 있었다.
초등학교 때 학교에 다녀오면 소를 끌어 풀을 뜯겨야 했고 부모님께서 일터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바로 아래 동생을 돌봐야 했다.
그래서 의례 등에 동생을 업고 한손에 소 고삐를 들고 그리고 다른 한손에 책을 들어야 했다.
그러면서도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 까지 1등을 한번도 놓쳐 본 적이 없었다.
1956년에 사관학교를 지원하게 된 것도 사실은 학비 조달이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37년간의 군대생활이 시작됐고 1993년에 별 3개의 중장으로 제대한다.
계급이 올라가면서 호남 사람이라는 이유로 참으로 힘든 일이 많았다고 회고한다.
장군이 되기까지 진급 시기마다 견제를 받아야 했고 장군이 된 다음에도 항상 견제의 대상이었을 뿐 아니라 제대 후에도 설움은 계속됐다.
제대 직후 국방장관 설이 있었지만 마지막 고비에서 좌절해야 했던 일 등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아태재단을 운영하고 있을 때 임 모씨의 소개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당시 아태재단 이사장) 만난 것이 정치에 참여하게 된 동기가 됐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통일, 안보에 관한 토론이 있었고 그 토론 직후 김 전대통령께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아 들여 정치를 시작했다.
97년 김대중 대통령이 되도록 역사적인 큰 역할을 담당했고 98년 국방장관, 99년 국정원장을 역임했다.
제16대 국회의원이 돼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내기도 하면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현재도 국회의원이다.
천용택 경선후보는 “도전하고 노력하라”는 좌우명으로 살아왔다.
도전하고 노력하지 않고 살았다면 지금 본인은 면서기로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어렸을 때 어머니의 자신에 대한 꿈이 면사무소 사환이 되는 것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힌다.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닌 것도 도전과 노력이었고 대학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군대 생활에서도 도전과 노력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와 만난 한분 한분에게 인정을 받게 됐고 그것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 전남은 지금 경제가 가장 큰 과제라는 것이다.
경제의 어려움 때문에 발전은 더디고 인구는 급속하게 줄고 있다고 지적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호남이 살아야 국가가 살았다고 할 수 있는데 지금은 반대의 현상이니 안타까운 일이라는 것.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연자원, 관광자원, 문화자원(소리와 그림) 등을 이용한 관광문화 발전과 투자유치, 환경산업 유치 등으로 잘 사는 전남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태영 전 도지사가 계획하고 추진했던 사업들을 승계해 지속해야 한다고 설명 한다.
우리의 문화유산을 세계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가장 전남적인 것이 가장 한국적인 것이고,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된다면 우리 문화유산을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우리 것을 가장 우리 것으로 만드는 노력이라고 설명한다.
그 외에도 인적자원 양성 문제, 농업의 친환경적 전략 등 많은 현안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선거에는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되는데다 선거운동을 벌일 만한 시간이 전혀 없어 모든 시.군에 한번도 가보지 못하고 선거를 치러야 할 것 같다며
그래서 당의 조직을 이용하면서 진실된 모습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한다.
일부에서 천용택이 행정경력이 없어서 우려된다는 말이 들리는데 그것은 잘못 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방장관은 종합행정을 하는 자리다고 설명한다.
병사들을 먹이고 재우고 입히는 것은 복지행정이고, 막사를 짓고 다리를 만드는 것은 건설이고 전략을 세우는 것은 기획이라 할 수 있다는 것.
이런 국방장관을 지낸 사람에게 행정경험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것.
도민들의 성원으로 도정을 맡게되면 박 전 지사의 틀을 흔들지 않겠다는 것을 기본으로하고 공무원들이 스스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신바람 나게 일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도지사는 중앙정부와 전남도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충실하게 하겠다고 말한다.
우리 도민은 위대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었고 노무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민주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한 위대한 도민이라는 자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제 대통령 탄핵이 끝나면 노무현 정부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성장하는 중앙정부로부터 받아올 것은 받아오는 지사를 뽑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리 전남에서 동부네 서부네 하는 지역주의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과도기적 역할을 하는 2년 임기 이지만 중요한 시기라는 인식으로 정말로 전남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천용택 경선후보는 사진이나 TV에 비춰진 인상은 무섭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로 만난 천 후보는 온화하고 다정다감한 인상으로 친근감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