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신작로 바닥분수대 홍보 포스터

[화순군민신문=강주성 기자] 한낮의 열기가 무색해질 만큼 시원한 소리가 청춘신작로에서 다시 울려 퍼진다. 화순군이 7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도심 속 바닥분수를 운영해 군민에게 한층 더 쾌적한 휴식 공간을 선사한다. 올해는 “역대급 무더위”라는 예보에 맞서 하루 두 번,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오후 4시부터 6시까지 폭포수처럼 솟구치는 물길을 준비했다.

바닥분수는 아이들의 짧은 비명과 웃음소리가 교차하는 개방형 물놀이 시설이다. 매년 여름이면 청춘신작로는 작은 바다로 변신해 어린이뿐 아니라 가족·연인까지 발길이 이어진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군은 올해부터 분수 주변에 넉넉한 그늘막을 새롭게 설치해, 물놀이 사이사이 장시간 머물러도 햇볕 걱정 없이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안전·쾌적,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시원함 뒤엔 철저한 안전 관리가 자리한다. 화순군은 분수 가동 전 수질검사를 완료했으며, 운영 기간 동안 2주마다 정기 검사를 실시한다. 일반세균·대장균·유리잔류염소 등 주요 항목이 모두 법적 기준을 통과해야만 물줄기가 다시 뿜어져 나온다. 이용객이 언제 찾아도 안심할 수 있도록, 검사 결과는 현장 게시판과 군청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한다.

운영 시간은 기상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된다. 우천 시 자동 중단은 물론, 폭염특보가 발효될 경우 분수 가동을 늘리거나 줄이는 ‘탄력 운영’이 적용된다. 조미화 인구청년정책과장은 “청춘신작로 바닥분수는 일상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드는 작은 오아시스”라며, “수질 관리와 안전 조치에 최선을 다해 군민 누구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도심 속 힐링이 만드는 긍정적 파장
바닥분수가 뿜어내는 물줄기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지역 활력을 불어넣는다. 인근 상권은 자연스레 활기를 띠고, 거리는 물놀이 후 시원한 음료나 간식을 찾는 방문객으로 활짝 열린다. 무엇보다 어린이·청년·어르신 모두가 한 공간에서 웃음을 나누며 ‘세대 공감’을 이뤄내는 장면은, 도심 속 분수가 단지 시설을 넘어 도시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군은 앞으로 청춘신작로를 ‘사계절 체험거리’로 확장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가을밤 빛 축제, 겨울 시즌 포토존 등 계절별 프로그램을 구상해 분수를 중심으로 한 사계절 관광 벨트를 완성할 목표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청춘신작로 바닥분수는 시원한 물살과 함께 더 큰 기대를 머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