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자료

[화순군민신문=김일호 기자] “화순군 ‘고향사랑기부제’는 없다.”
고향사랑기부제. 23년 1월 1일 본격 시행까지 불과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즉 승부처라 여기는 추석명절에 화순군 홍보활동은 전혀 없었다.

이번 추석명절은 코로나 감소세로 인해 3년만의 대면 추석명절이 되었고 전국적으로 최소 3000만명의 인구가 고향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것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 외 지자체(고향)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주민 복리 등에 사용하고 기부자에게는 세제 혜택, 기부액의 일정액을 답례품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제도이다. 각지자체의 지역소멸 우려 완화. 지방재정 보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품고 있어 각 지자체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모든 郡力을 집중하고 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의 기부 한도는 500만원까지이고, 답례품은 기부금 30%한도 내 답례품 제공 된다. 기부금에 따라 10만원까지 전액공제 (초과분 16.5%) 세액공제 혜택까지 주어진다. 이에 따라 전국단위로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각 지차체들이 보다 더 많은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중이다.

전남 신안군의 한 마을 입구에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문구 현수막이 걸려 있다

타 시·군은 추석명절 때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 총력 집중하였을 뿐 아니라 내년 1월 1일 시행에 맞춰 답례품 선정, 출향인사 데이터베이스 확보, 출향인사의 방문을 예정하여 ‘지역과 출향인사 만남의 광장 운영’ 등 온갖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시행 준비에 나서고 있다.

화순군은 추석명절 홍보활동은 없었으며 현재도 홍보활동은 진행되지 않는 모습이다. 화순군 관계자는 “전담팀을 꾸려 홍보활동, 답례품 품목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화순군 관계자는 답례품 선정에 있어서 지역상품권과 특산품을 고려 중이다고 하면서 특산품의 경우 신선도, 계절생산품, 시가 등 우려사항이 많기 때문에 여러 가지 깊은 고려가 있어 선정하는데 시간이 걸리 것으로 판단된다고 하였다. 또한 매년 4번 제작되는 ‘화순소식지’에 홍보 문구를 등재할 계획이다고 했다.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고 내년 1월 1일 시행이기 때문에 이미 계획을 세웠거나,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이 되어야 하지만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모습은 중요한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준비 부족과 허점을 노출하고 있고, 또한 ‘화순소식지’에 등재(광고) 한다는 것도 행정편의주의적이다는 비판이 있다. 다양한 홍보방법 즉 sns 등을 이용하여 홍보활동에 힘을 더함과 동시에 기부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답례품 선정과 고향소식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세세하고 길게 보여주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전략이 필요하다.

홍보활동이 저조하면 답례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화순군은 답례품 선정에 구체적인 계획이 없고 추상적인 답변만 내놓았을 뿐, 실질적인 계획은 없는 모습이다. 타 지자체에 비해 고향사랑기부제 준비는 뒤처진 부분이 많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이 없는듯한 모습이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이다. 과연 고향사랑기부제가 화순군 발전에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

그렇기에 고향사랑기부제의 성패 여부는 홍보활동과 답례품이 가를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안군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금번 추석 명절 고향 방문객을 대상으로 선착장 앞에서 대대적 홍보활동을 하며 고향사랑기부제 1등 지역이 되겠다며 일찍 움직이기 시작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우리 신안은 섬으로 들어서는 고향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선착장에서 홍보활동을 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또한 답례품 선정 계획으로 다양한 농수산품을 비롯해 리조트 숙박권, 관광권, 심지어 벌초대행 서비스까지 답례품으로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평군의 경우 리플렛을 만들어 홍보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리플렛 내용을 보면‘함평밥상 꾸러미 상자’를 답례품으로 지급한다. 구성품은 함평나비쌀, 함평천지한우, 레드마운틴, 단호박, 샤인머스켓, 무화과, 민물장어로 구성되어 있다. 기부금에 따라 구성품도 다를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리플렛에 ‘함평엑스포공원’,‘국향대전전경’ 사진을 넣으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함평군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자료

영월에서는 고향사랑 기부제 UCC 공모전을 통해 총상금 1000만원을 걸며 최우수 1명 300만 원, 우수 2명 150만 원 등 총상금 1000만 원을 지역 화폐로 제공할 예정이다. 선정된 작품은 영월군 홈페이지, 군 공식 SNS, 축제 및 행사 등을 통해 영월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리는 데 활용한다고 알려졌다.

화순군은 타 지자체의 홍보활동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전담팀을 꾸려서 대대적인 홍보활동과 답례품을 선정해야 할 것이며, 관광상품, 문화상품, 서비스도 답례품 대상에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고장의 특산품을 살려 어떻게 답례품 선정에 힘을 가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 고장의 특산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특산품에도 힘을 기울여 지역사회를 알릴 수 있는 방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고향사랑기부제로 화순군이 더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것이라 기대하며, 살기 좋은 지역사회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박철원 부군수의 견해를 묻는 질문에 박철원 부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도에 대해 ‘고심이 많고 현재 더 많은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부분은 담당부서와 상의해주시고 연락하지 마세요’라고 하였다. 다른 관계자는 진행상황에 대해 ”현재 홍보활동, 답례품 선정 등 계획 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 보도자료를 보내드리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