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민신문=박준희 기자] 지난 2개월간 화순군과 도암면민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힌 ‘도암면 천태리 70ha 규모의 규석광산 채굴계획’을 전남도가 21일 최종 불인가 처분하였다.

앞서 지난 5월 모 광산업체는 화순군 도암면 천태리 천태산 일원에 70ha 면적의 채굴 시 필요한 저토장과 진출입로 목적으로 4923㎡ 산지의 일시사용 허가·신고, 국유재산 사용허가 여부가 포함된 신청서를 전남도에 제출하였으나 지역 명산인 천태산의 보존과 개발에 따른 지역민의 직접적 피해(생활권 오염, 소음, 환경파괴 등) 및 경관의 심각한 훼손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주민들은 ‘천태산 개발 반대 도암면 투쟁 위원회’를 구성하여 강력 반대함과 동시에 출향인사들까지 채굴 반대 서명운동 의사를 밝히며 “지역의 상징이자 운주사와 개천사, 6.25 격전지를 비롯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지닌 천태산의 광산 개발은 결코 있을수 없다” 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한편 업체로부터 규석 채굴계획인가 신청을 제출받은 화순군은 검토 후 전남도에 ‘협의 불가’ 로 송부했으며 여러 경로를 통해 채굴계획 인가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전남도는 화순군의 산지 일시사용허가·신고, 국유재산 사용 허가 불가 및 천태산의 보존가치 의견을 수렴하여 규석광산 채굴계획인가를 최종적으로 불인가 처분했다.

화순군 관계자는 “전남도의 불인가 결정을 환영한다”라며 “군민의 생명권과 재산권이 기업·개인의 이익보다 우선시되는, 그리고 천태산을 비롯한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공익적 가치를 중요시 여기겠다” 라고 밝혔다.

비대위 역시 전남도의 불인가 처분 발표 후,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성명을 통해 “전남도의 결정에 환영하면서도 너무나 당연한 결과였다” 라는 의견을 밝힘과 동시에 향후 예상되는 법적 타툼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도암 지역의 상징이자 지역 명산인 천태산을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물려주기 위해 제2단계 투쟁을 선언하며 이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겠다” 라는 결의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