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경찰서는 지난 12일 수억원대의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여자친구를 살해하려고 한 10대 피의자와 그 친구 2명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A씨를 13일 추가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0대 피의자들의 범행수법으로 보아 추가 여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보험 가입내역 등을 분석하여 구속된 피의자들로부터 올해 5월과 7월에
또 다른 피해자를 범행대상으로 행하려다 실패하자, 곧바로 다른 피해자를 물색하여 범행하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범행에 가담한 A씨를 검거했다.

피의자들은 금년 5월 공범 A씨를 가담시켜 범행대상에게 등산을 가자고 유인하여 살해한 뒤 사고사로 위장하기로 공모하고 사전 답사를 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으나 범행대상자가 이같은 내용을 미리 알아채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순경찰은 추가로 검거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이번 사건 피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고 피해자 구호 등에 적극 협력한 민간인들에 대해서 감사장을 전달하기로 하였다.

또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병원치료 경과를 지켜보면서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지원책도 적극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화순경찰서 관계자는 10대들의 섣부른 판단이 얼마나 심각한 범죄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교훈을 남겼다며 구속기간 동안 적극적인 수사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