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에 영농기 농기계 무상수리 행사를 실시해 지역 농민들에게 큰 혜택을 주고 있어 현장에서 칭찬이 자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단체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화순농협(조합장 조준성)이다.

화순농협은 15일 농업인들이 봄철 영농기를 앞두고 농업기계를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농기계 순회 무상수리 봉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8일 이서 지점을 시작으로 화순읍 각 마을을 순회하며 10일 동안 수리를 할 계획이다. 화순농협 봉사단은 특히 트랙터, 콤바인, 이양기, 예초기, 기계톱 등 농가에서 소유하고 있는 고장 난 농기계를 집중 점검·수리하고 있다.

화순농협이 이 같은 봉사 활동을 실시하는 데에는 우리나라 농촌은 65세 인구 비중이 41%를 넘어 이미 ‘초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지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논에서 밭에서 일할 노동시장에 가뭄이 온 것이다.

정부는 농촌 노동력의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을 극복하고 적기 영농을 위해 농업기계화를 추진했고, 논 농업에 있어서는 거의 100% 가까이 달성한 상황이다. 이런 영향으로 웬만한 농가를 가보면 경운기, 작업기,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 등 다양한 농기계를 갖추고 있다.

이처럼 농기계가 많아지면서 농가 편리성과 효율성이 높아졌지만 동시에 농기계가 고장 나거나 수리를 맡길 센터가 부족해 제때 수리를 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겪는 사례가 많아졌다.

이에 농협은 농민들의 경제적 부담과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농기계 119봉사단을 지난 1992년 발족해 현재까지 정기적인 순회수리 및 재해 지역 긴급 수리 반을 편성·운영하고 있어 농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농기계 무상 수리 시 소모품(부품, 엔진오일, 필터 등) 교체비를 지원하고 농업인에게 영농비 절감 혜택을 제공해 농가 소득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순농협 봉사단은 영농철 꼭 필요한 농기계를 점검하고 수리해 주는 활동을 펼쳐 농가 영농비 절감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업인 조합원과 소통하고 직접 수리와 시운전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조준성 화순농협 조합장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몸소 실천하는 조합으로 농업인 조합원들에게 더욱 다가가는 농협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