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 께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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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형! 께 묻는다
  • 입력 : 2020. 10.15(목) 17:44
  • 화순군민신문
조영환 남화토건 전무
2020년 코로나시대 추석 안방극장 주인공은 KBS2 TV에 74세 나훈아 가수의 콘서트였다. 그가 11년 만에 들려주는 메인 주제는 테스형! 노래였다.

테스는 소크라테스를 줄인 말로서 고대 그리스 대표적인 철학자이다. 나훈아 가수는 그 철학적 난해함과 삶의 문제를 코로나시대 현실에서 개인의 문제를 일상의 테마로 불러준 그의 대중가요와 철학의 경계를 허물어내는 추석 이후 최대 화제 거리가 되고 있다.

요즘 지구촌은 코로나 이후 세상으로 변해 가고 있다. 이전의 세상 역사가BC와 AD로 나누어졌다면 근래에는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나누어진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 사태를 “제2차 세계 대전 이래 최대의 위기”라고 표현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의 폭풍 아래서 신음하며 인간의 문명을 다시 돌아보고 평가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전까지 인간들에게 가장 큰 위협은 전쟁이나 인구 문제, 식량 문제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코로나를 겪으며 전염율과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이 더욱 큰 위협이라는 생각에 주의를 돌리게 되었다. 사실 코로나 이전에도 이미 그런 예측을 한 사람들이 많았다. 빌 게이츠는 2015년에 강연에서 그는 인류를 위협하는 것은 핵이 아닌 전염병일 거라는 예측을 했었다.

그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모형도 제시했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에 인류학자들은 이미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수많은 변종 전염병의 위험에 대해서 예측하고 경고했다. 지금 코로나 이후를 생각하면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코로나 백신이 개발될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빈번히 출몰한 에볼라와 조류독감, 메르스 등의 전염병을 돌아보면 코로나가 끝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의 보건연구팀은 오늘날 신종 바이러스는 200종이 넘게 출현하고, 그 강도가 점점 강해져 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요즘 코로나 사태에 직면해서 많은 사람에게 위안이 되는 표현이 하나 있다. 언젠가 그것은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었다. 옛 페르시아의 어느 왕이 귀한 반지에 새겨 넣었던 말을 다시 구사한 것이다.

최고의 시간, 최악의 시간도 다 지나간다는 것이다. 사실 인생의 모든 문제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코로나가 극복되어 다시 평범한 일상이 돌아올 시간을 기다린다.

그러면 또 지나갈 때까지 한없이 기다려야 할까? 코로나 발생 초기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이전에 그러했던 것처럼 코로나도 단시간에 극복되리라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는 장기화될 것이란 예측이 압도적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기대하는 평화롭고 일상적 삶은 앞으로 매우 희소할 것이다. 코로나와 같은 역병이 아니더라도 세상 끝 날의 사회 환경과 자연환경은 매우 각박할 것이다. 그런 시대를 예측하고 삶을 준비해야할 것이다. 필자에게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강하게 부딪혀오는 한 단어가 있다.

그것은 '뉴노멀(new nomal)'이라는 단어다. 이것은 2005년에 처음 조류 인플루엔자를 다루는 방법과 관련해서 사용한 표현이다. 어떤 하나의 중요한 사건이 한 사회에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표준을 가져 오며,그 표준은 모든 사람이 적응해서 살아야 할 것을 강요한다.

코비드 사태는 새로운 표준을 사회에 가져왔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 표준을 이해하고 삶에 빨리 적용해야 한다. 어느 학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불러온 변화와 그 변화가 가져온 뉴노멀 시대(새로운 표준 시대)의 5대 트렌드를 제시 하고 있다.

그 다섯 가지는 탈세계화의 가속화, 효율성보다는 회복 탄력성, 디지털 전환 촉진, 소득 수준 및 건강 관심도에 따른 소비 행태 변화, 높아진 신뢰의 중요성이라고 설명하였다.

필자가 판단하기에 그중 가장 중요한 변화는 디지털 전환 촉진과 맞물려 있는 ‘비대면 시대의 일상화’가 아닐까?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유통업에 있어서 오프라인 매장이 쇠퇴하는 반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사업과 활동들이 상승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사람들은 코로나가 지나갈 때까지 모든 활동을 미뤄 두고 중요한 일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코로나 시대를 일상화된 삶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이 새로운 표준에 맞는 활동과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는 코로나 사태가 지나갈 때까지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최소한의 활동만을 했었다.

그러나 코로나 현상이 현재와 미래의 뉴노멀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자 새로운 시각이 열리게 되었다. 새롭게 변화된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며 비대면 활동으로 행사들을 대체하며 적용해 가고 있다.

멋지고 근사한 비대면 순서들이 창작되어 나오기 시작했다. 교회뿐만이 아니다. 사회 활동에 있어서도 의미를 찾는 활동과 노력들이 필요하다. 학창 시절의 신선하고 활기찬 세월은 누구에게나 돌아보면 그리운 시절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삶은 세월을 따라 변해 간다. 결혼한 주부가 학창 시절의 낭만과 자유를 그리며 과거에 머문다면 그 삶은 필경 불만족의 삶이 될 것이다. 노년에 이른 사람은 활력 넘쳤던 젊은 날을 그리며 사는 것이 아니라 노년의 삶도 새로운 표준으로 받아들이고 그 삶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이제 인류는 모든 환경에서 창조자의 창조 의미와 그의 손길을 느끼고 뉴노멀 시대의 생활로 전환하는 삶이 전개될 것 틀림없다.

위 나훈아 가수도 테스형! 노래에서 요즘세상은 너나 할 것 없이“어떻게 할 수 없는 모양”이라고 결론 아닌 결론으로 노래를 불렀던 것은, 코로나로 이‘세상이 새로운 표준’사회로 가는 변곡점에 이르렀다는 의미를 말해 주고 있다.
화순군민신문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