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의회(의장 최기천) 의원은 19일 오전 10시 화순군 동복면에 소재한 동복댐을 방문하여 댐 수문조절 잘못으로 댐 상류지역인 이서면과 백아면 그리고 하류지역인 동복면과 사평면에 주택 9가구, 축사 1동, 농경지 90ha가 침수되고 교통 통제 7.6km, 상수도관 파열 단수 22세대 등 물적 피해는 물론 주민고립 70세대와 85세대가 긴급 대피하는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보상과 향후 재발 방지대책을 제시하라고 강력히 요구하했다.

방문은 댐 운영 및 현황과 금번 호우 시 수문조절 실태 등을 보고 받고 광주광역시 관계자와 질의응답으로 진행했다.

질의에 나선 의원들은 영상강홍수통제소 자료를 근거로 8월 7일 10시 10분까지 상시만수위 168.2 미터를 유지한 상태에서 11시 40분 호우주의보, 13시 10분 호우경보가 발효 되었을 때 열어둔 수문을 지속적으로 개방하여 방류하거나, 시기를 놓쳤다면 16시경 수위가 169.22미터로 급격하게 높아진 시점에라도 방류를 했어야 했다며“왜! 열어둔 수문을 12시 30분에 닫기 시작했냐““물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의심이 간다며 수문조절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또한, 광주광역시 상수도 동복댐 관리규정이 1990년에 일부개정 됨을 지적하고, 상위법인 하천법이 개정됨에 따라 관리규정도 개정하여야 함에도 30년 동안 관리규정을 방치한 것은 광주광역시가 동복댐과 인근 주민들 안전에는 관심이 없다는 증거라며 현실에 맞게 빠른 개정을 요구했다.

특히, 7월 23일부터 집중호우가 예보되었음에도 동복댐 홍수조절 및 수문 관리를 잘못한 만큼 피해를 본 주민들과 시설에 대한 피해보상, 하류지역 제방정비, 하천유수관(1,500mm) 향후처리 대책 및 댐 방류 피해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동복댐 조성당시에는 댐 관리권이 전라남도 광주시였으나 지금은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로 광역단체가 구분된 만큼 동복댐 관리권을 화순군으로 찾아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답변에 나선 염방열 광주광역시상수도본부장은 피해를 본 화순군과 주민들에게 송구하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하면서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향후 더 큰 재난을 대비토록 동복댐의 안전과 상·하류지역 하천, 제방의 영향 등 전반적인 기술진단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며 화순군과 협의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를 본 동복면과 사평면 번영회에서는 18일 광주광역시장실을 방문 면민들이 서명한 진정서를 접수함에 따라 화순군의회에서는 피해 주민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기천 의장은 이번 초당 900여톤의 물을 갑자기 방류함에 따라 피해를 본 화순군과 주민들에게 광주광역시 관계자 누구하나 죄송하다고 말한 사람 하나 없다며, 향후 광주광역시가 이번 문제를 축소하거나 피해보상 및 재발 방지대책이 미흡할 경우 상급 감독기관에 의뢰 등 의회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