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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미(珍味), 사실 가까운 곳에? ‘토종닭 구이’
입력시간 : 2020. 07.23. 13:27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강희설 GSP종축사업단장
벌써부터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보양식인 삼계탕을 먹는 초복이 이제 막 지났는데 말이다.

우리는 지금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 감염증으로 말미암아 온 국민이 방역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헌신적인 의료진과 정부, 국민이 한 마음이 돼 어려움을 비교적 잘 극복하고 있는 듯 해 마음 깊이 뿌듯함을 느낀다.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방식을 많이 바꿔가고 있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 모임이나 행사는 가급적 참석하지 않다보니 외식보다는 집밥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필자가 눈 여겨 보는 것은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서 가족들의 건강을 부쩍 챙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면역물질이 풍부한 음식이나 기능성 물질이 많은 식품에 관심이 높아졌다.

과거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면서 신토불이(身土不二)를 강조하던 시기가 있었다. 우리 땅에서 길러서 다 같이 먹는 것이 우리 몸에 가장 좋다는 뜻일 것이다.

정성을 다해 기른 농축산물을 조금은 과장해서 머리에도 좋고 미용에도 좋고 또 무엇이 좋다는 식으로 광고를 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소비자들이 식품과 음식의 전문가들이라서 그 방식이 통할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도 조금은 속보이는 마음으로 코로나19를 핑계 삼아 건강에 좋은 토종닭을 소개해 본다.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를 쫄깃하고 맛있다는 구식의 레퍼토리를 읊조리며 ‘우리 고유의 종자인 토종닭을 많이 사랑해 주세요’라고.

우리 주변에 두발 달린 집짐승은 닭, 오리, 꿩, 칠면조, 거위 등이 있다. 그 중 닭을 가장 많이 키운다. 닭도 알 낳는 닭, 튀김이나 삼계탕으로 먹는 닭, 주로 백숙으로 먹는 토종닭이 있다.

토종닭 씨는 국립축산과학원과 한협원종, 소래축산에서 유전자원 보존 차원에서 철저히 관리해 나가고 있다. 또한 소비자의 요구에 맞추어 토종닭 씨를 꾸준히 개량해 나가고 있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산하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14계통을 등재하여 국제적으로 우리 품종을 인정받고 있으며 안전하게 보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연간 10억 마리(2018년 기준) 정도 닭이 사육되고 토종닭은 4천만 마리 정도 차지한다. 세계적으로는 680억 마리가 소비되고 있다.

그중 미국, 브라질, 중국 순으로 많이 키우고 있다. 백색육인 닭고기는 다이어트 등 건강관리 식품으로 인기가 아주 높고 요리법 등도 다양하게 개발돼 있다.

닭고기 소비량(2019년 기준)은 1인당 14.8㎏으로 5년 전보다 1.4㎏ 증가했다. 닭고기는 앞으로도 소비가 가장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축산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닭을 튀김, 닭볶음, 백숙 등으로 즐겨 먹어왔지만, 생각을 바꾸어 보면 삼겹살이나 목살을 굽듯이 토종닭을 숯불에 구워먹으면 새로운 맛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래전부터 전남지역에서 토종닭 구이문화가 형성돼 있는데 최근에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전남 화순에서도 백종원이 JTBC 『양식의 양식』에서 토종닭 구이를 포함한 ‘닭 한 마리 코스’를 먹은 적 있다.

토종닭 구이는 닭의 뼈를 발라내고 근육과 껍질을 한판으로 떠서 굽게 되는데 그 향과 맛이 아주 일품이다.

젊은이들이 물에 들어간 닭을 기피하는 싫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프라이팬이나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도 가정에서 손쉽게 구워 먹을 수 있다.

토종닭 특유의 쫀득함과 육즙의 식감이 새로운 식도락을 선사할 것이라고 필자는 장담한다. 코로나 뉴노멀 시대에 토종닭 숯불구이 전문식당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토종닭 구이문화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하며 덩달아 토종닭 농가들의 입가에도 웃음꽃이 피기를 응원해 본다.


화순군민신문 hoahn01@hanmail.net        화순군민신문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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