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시설 방역 중인 공직자 긴급방역단 / 화순군 제공

화순군은 코로나 19 창궐 사태 이후 군민의 생활 안정과 생명권 보호를 위한 적극 행정 등 다방면의 대비책을 내놓고 있다. 또한 조속한 추경예산 확보를 통해 취약계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총력을 다 하고 있다.

군은 최근 대책 회의에서 서울시 이태원 집단 감염환자 발생에 따라 지역 사회 확산 차단 대책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19 시대의 대처방안들을 토론했고,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개인·집단·시설별 생활 속 거리 두기 수칙 준수 여부 점검, 캠페인 방향 등을 논의하며 고강도 거리 두기 이후 생활 방역 전환에 따른 군의 발 빠른 대처방안 강구에 집중하고 있다.

4개월여에 걸친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 지역 내 감염 관리와 더 이상의 확진자를 막기 위한 군의 대비를 살펴보고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비방안을 살펴봤다.

▲ 확진자 발생 후 신속한 대처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3월 17일, 군은 신속 대응으로 재빠르게 확진자의 동선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개했고, 추가로 ‘허위사실과 유언비어 유포에 대해 고발 조치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악성루머에 불안을 떨고 있는 군민들을 안심시켰다.

또한 확진자 발생 후속 조치로 지난 3월 25일부터 관내 집단생활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19 전수 진단검사를 했다.

이는 확진자 발생뿐 아니라 타 시•군의 요양병원 등 집단생활 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유(有)증상자를 조기 발견하고 ‘코로나 19’의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한 방편이었고, 이용대체육관 앞 주차장에 자동차 이동형(일명, Drive Thru)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 집단생활 시설별 일정을 정해 순차적으로 진단검사를 시행했다.

진단 대상은 관내 집단생활 시설 종사자 1,500여 명, 관내 집단생활 시설(요양원 14개소, 요양병원 14개소, 장애인시설 3개소, 아동복지시설 1개소) 총 32곳에 이르렀다.

이는 첫 확진자 발생 후 조속한 후속 조치를 통해 더 이상의 확진자 발생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과 방역관리

지난 17일 구충곤 군수는 화순 고인돌 전통시장과 농협 하나로마트 부근에서 코로나 19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 캠페인을 펼쳤다.

군 관계자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이후 전국적으로 고위험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생활 속 거리 두기 동참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캠페인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생활 속 거리 두기의 개인 방역 5대 핵심 수칙은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로 가리고 하기 ▲매일 2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하기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이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 19의 지역 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며 “일상 속에서 생활 속 방역 수칙을 잘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공공시설의 제한적 개방에 따라 기관·단체 등에도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며 코로나 19 예방대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합동 방역에 구 군수를 비롯해 강순팔 화순군의회 의장, 백형석 화순경찰서장, 최원식 화순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천국 농협 화순군지부장, 김용호 화순소방서장 등 관내 기관장 10여 명이 참여해 고인돌전통시장 상인회에 들러 애로사항 등을 청취한 후 방역에 나서기도 했다. 방역에 나선 기관장들은 대책 회의에서 ‘코로나 19’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관련 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 체계 구축을 통한 방역 강화와 군민들의 과도한 공포심이나 불안감의 해소에 힘을 모았다.

한편 사회단체와 주민들도 ’코로나 19‘ 조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해병대 화순전우회(회장 문형선)는 지난 주말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 봉사활동을 펼쳤고, 대한전몰군경유족회 화순군지회(회장 조민현)와 열린 성심약국에서는 기부금과 소독젤 등 기부 물품을 기부하기도 했다.

▲ 서민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

군은 경기침체와 고용감소 우려 등으로 재정지출 확대를 독려한 중앙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군의회와 사전 협의를 거쳐 추경예산 편성을 앞당겼으며, 예산 규모는 일반회계가 975억 원(증가율 21.8%) 증가한 5,448억 원, 공기업과 기타 특별회계는 121억 원(증가율 19.4%) 증가한 746억 원, 총 6,194억 원의 슈퍼예산 편성으로 ’코로나 19‘ 극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군은 '전남형 긴급생활비'에 자체 예산을 추가 투입해 1인 가구에 50만 원, 2∼3인 가구에 70만 원, 4인 이상 가구에 1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신청한 2만 1,518가구 중 1만 493가구에 대해 건강보험료와 재산 기준에 따라 조사를 마치고 1차 지급 대상 6,184가구를 선정했다. 지원 규모는 총 40억여 원으로 지급 대상 가구는 반드시 통지서에 기재된 단위 농협을 방문해 화순 사랑 상품권을 받아야 한다. 화순읍은 농협 화순군지부, 화순농협 2곳에서 지급한다. 세대주가 아닌 가족이 수령할 때는 통지서에 동봉된 위임장,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선정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은 통지서 수령일로부터 14일 안에 해당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하면 된다. 1차 조사 대상 중 40%가량은 소득 초과, 다른 지원금과 중복 신청 등으로 부적합 가구로 결정됐다.

또한 지난 5월 13~14일 양일간 열린 제238회 화순군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하성동 산업건설위원장이 대표 발의 한 ‘화순군 재난 기본소득 지급 조례안’이 통과했다.

이 조례안 통과로 군은 ’코로나 19‘로 인한 정부의 긴급 재난 지원금과는 별도로 첫 재난 기본소득으로 전 군민에게 1인당 20만 원씩을 지급하게 된다.

이에 대해 대표발의자 하성동 의원은 “코로나 19 문제 장기화로 서민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대통령 또한 선제 대응을 주문했었고, 그래서 타 지자체보다 발 빠르게 응집력을 갖고 진행하게 되었다. 어려운 시기 군민들에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취약계층 보호와 따뜻한 온정의 손길

군은 ‘코로나 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급휴직 근로자, 특수형태근로 종사자, 프리랜서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지역 고용 대응 특별 지원에 나섰다.

5일 이상 무급휴직을 한 사업장의 근로자, 휴업 등으로 5일 이상 일하지 못한 특수형태근로 종사자와 프리랜서 등에게는 1일 최대 2만 5000원씩 지원하고 있다.

무급휴직, 휴업 등으로 일하지 못한 날이 20일을 초과해도 한 달 최대 50만 원, 최대 100만 원(총 40일)까지만 지원한다.

무급휴직 근로자는 화순군 소재 100인 미만 사업장에 고용보험이 가입된 근로자 중 ’코로나 19‘ 심각 단계 격상(2월 23일) 이후 5일 이상 무급휴직자가 대상자다.

특수형태근로 종사자·프리랜서는 주민등록상 화순군 거주자로 코로나 19 심각 단계 격상 이후 5일 이상 일을 하지 못한 종사자로 중위소득 100% 이하인 가구 등 기준에 따라 지원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코로나 19 장기화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용 취약계층의 생계유지와 경제적 안정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공용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동면 행정복지센터 공직자들로 구성된 ‘공직자 사랑 나눔봉사단’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집을 방문해 방역 활동을 펼쳤다.

관내 봉사단원들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마을 경로당이 장기 휴관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어르신을 위한 조치로 방역에 취약한 화장실, 하수구 등을 소독하고, 집 주변 잡초 제거, 집 안 청소 등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으며 어르신들의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화장지, 라면 등의 생필품도 함께 전달했다.

‘공직자 사랑 나눔봉사단’은 지난달에도 동면 농공단지 내 장애인 직업 재활 시설과 외국인을 채용하고 있는 기업체 기숙사를 방문해 방역 활동을 펼쳤고, 농공단지 내 관리사무소에는 휴대용 방역기를 제공해 상시 방역 활동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처럼 군의 ‘코로나 19’ 정국 이후 발 빠른 대처와 능동적 움직임은 8만 화순군민들의 생명과 생활권 보장에 애쓰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민생안정을 위한 슈퍼예산편성은 어려운 시기 군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있다.